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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아시아60

인도 오르차. #49 동화마을 오르차 오르차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그러나 있을 것은 다 있기에 여행자로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마을 주변은 수 많은 유적지로 둘러싸여있다. 우리는 누나가 미리 오르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보조사를 하고 온 덕에 평이 괜찮다는 숙소로 갔다. 인도가 비수기인지 오르차가 비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은 텅텅 비어있었다. 당연히 흥정이 쉽게 될 줄 알았건만 주인아저씨가 철벽이었다. 절대, 절대, 절대 깍아 줄 수 없단다. 다른 곳으로 갈까 했지만 비싼 가격은 아니었기에 그냥 이곳에 묵기로 했다. 오르차 유적지에서는 통합입장권을 파는데 이게 하루종일 이용이 가능하기에 도착한 첫날은 동네 구경을 했다. 딱히 동네 구경이라 해봤자 멀리 갈 곳이 없기에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밥짓을 찾는데에 모든 신경을 쏟았다.. 2015. 12. 26.
세계일주 사진. #7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 시끌벅적한 인도의 바라나시 거리다. 고돌리아 근처 모습이다. 푸자 구경. 10일간 바라나시에 있으면서 2~3번 정도 본 걸로 기억한다. 내가 좋아하던 샌드위치 집을 가려면 푸자 하는 곳을 꼭 지나쳐야했으므로 푸자소리는 언제나 길을 걸으며 들었다. 2012년에 왔을 때에는 철수보트를 타고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그냥 가트에 앉아 구경을 했다. 약 5번의 시도를 했지만 이 사람을 또렷하게 찍을 수 없었다. 뭔가 영엄한 기운이 있는 것일까. 사이클릭샤 릭샤꾼의 뒷모습. 다양한 벽화들. 소변기 벽화에 진짜 소변기가 부착되어있는 점은 아주 재밌다. 강물에 목욕하는 사람들. 바라나시에서 봤던 영화 둠3. 여자배우가 예쁘다... 영화 촬영인 듯 했다. 발리우드란 칭호가 아깝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촬영에 몰두.. 2015. 12. 25.
인도 바라나시. #48 다시 또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 바라나시에서 델리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잠시 푸쉬카르를 갈 생각이었는데 누나가 이미 가봤던 곳이라 다른 곳을 가자 했다. 딱히 갈 만한 곳을 못 정하고 있으니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다가와 슬쩍 추천한 곳이 '오르차'였다. 간단히 인터넷 검색 후 오르차에 가기로 결정했다. 몸상태 회복을 위한 2일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약과 음식을 사오고 방의 환기를 도와줬다.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정도의 몸상태가 되었다. 사람들 모두 좀 더 쉬는 것을 추천했지만 그랬으면 진작에 방을 바꿨을 것이라며 바라나시를 떠나 오르차로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 잔시로 향했다. 밤기차를 타고 한 숨 푹자니 해가 중천에 떠있다. 잠시 일어나 가볍게 뛰어보니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어퍼칸이었기에 그.. 2015. 12. 25.
인도 바라나시. #47 아프다... 아파 죽을 것 같다. 어느 날 부터인가 머리가 조금 띵한게 몸에 힘이 없었다. 안나푸르나라 산행에서의 피로감이 이제서야 나타나나 싶었다. 오랜시간동안 한국을 떠나있었기에 물갈이나 음식문제는 아닐 것이었다. 몸의 어딘가가 고장났다는 신호였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술을 먹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한 잔씩 마셨고 낮에는 가트에 앉아 사색에 빠지곤 했다. 적어도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점점 잠이 늘기 시작했다. 평소같으면 아침에 모닝 짜이를 한잔하러 나갈테지만 눈을 떠보면 10, 11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점점 일찍 피곤해지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점심에 일어나도 몸이 젖은 수건마냥 축축 쳐졌다. 병원을 갈까했지만 그때까지도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괜찮아지겠지. 좀 지나면 낫겠지. 그것이 화근이었다. 점심 때쯤.. 201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