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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는 모습.17

조금 더 삶의 여유를 사실 일이 바빴다기보다는 귀찮아서 블로그를 소홀히 했다. 집의 책상에 앉아 키보드 위에 하루 10시간 이상 회사의 키보드를 만졌던 손을 올려놓고 다시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었다.오늘 꼭 블로그 한페이지를 다 써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오늘 꼭 사진 정리를 다해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조금 더 여유를 갖자. 2017. 7. 16.
봄이 온다, 언제나 봄은 온다. 봄이 온다. 두툼한 옷을 입고 어깨를 움츠리던 3개월의 짧은 시간을 지나, 서서히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꽃피는 봄은 언젠나 2~3번의 강한 추위로부터 시샘을 받는다.그래도 봄은 온다. 역사의 긴 터널을 지나고봐야 겨울이 지나 봄이 온건지, 가을을 지나 겨울로 입장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테지만, 잠시 따스한 햇살 한 줄기가 내려온것만 같은 날. 3월 10일이다. 지리적 분단뿐 아니라 감정적 분단마저 발생하고 있는 요즘은 겁이 날 정도로 사람들의 감정에 날이 서있다.문제의 해결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며, 문제가 발생치 않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를 뛰어넘어 죽은 사회이다. 언제나 시끄러워야하며,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여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썩지않는 사회로 나가는 첫 방향이라.. 2017. 3. 12.
최악의 국적농단 사태를 바라보며. 대단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 살다살다 이런 꼭두각시 대통령이 있을까 싶다. 누적인원이 1,000만을 돌파했고, 매주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가 벌써 16주차 진행중이다. 모두가 허탈해했고, 모두가 분노한 이번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건은 정치, 지역을 초월해 하나된 민심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선진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닭근혜의 위대한 빅픽쳐일지도 모른다. 자기 한 몸 희생해서 정치적 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에 대해서 아주 높게 평가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현다.박근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정치, 사회 전반적인 부분 깊숙하게 퍼져있는 부정과 굴비 엮듯 올라오는 부폐에 할말을 잃었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했다. 80년대 독재 정권에 맞.. 2017. 2. 19.
비오는 날에 마주한 노래 Peggy lee - Black coffee 보슬보슬이라고 하긴엔 조금 약하고, 부슬부슬이라고 하기엔 조금 강한 비가 내리던 날. 그동안 시선을 두지 않았던 낮은 건물 2층의 작은 술집.아주 멋진 목소리를 지닌 아저씨가 주문을 받던. 그런 멋진 날, 멋진 곳, 멋진 사람이 있는 곳에서 맥주를 마시다 잠시 밖으로 나왔을 때 귓가를 스치고 간 노래.너무나 좋아 그 자리에 우뚝 서 끝가지 다른 곳에 귀를 팔지 않았던 노래.짧은 순간 노래를 찾기 위해 분주히 인터넷의 음악검색을 클릭하게 했던 노래. 이 노래는 그런 노래였다. Peggy Lee - Black coffee 2016.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