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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8, 일본, 가고시마5

그곳엔 기준이 있다. #에필로그 1년에 한번 일본 가기 프로젝트는 너무나 순조롭다. 워낙 취항하는 지역도 많고, 값도 저렴한 편이니 미리미리 알아볼 필요도 없다. 도쿄는 아직까지도 끌리지가 않아 미뤄두고 있는데 2020년 안에는 가지 않을까 싶다.사쿠라지마 화산을 제외하면 크게 볼 것이 있는 곳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소도시 느낌과도 별반다르지 않지만 저렴한 표값을 생각하면 한번쯤은 다녀올만 하다. - 총 비용 2018년 2월 10일부터 2월 12일까지 총 2박 3일간, 이스타항공 21만원, 생활비 15만원 정도 사용했다.왕복 항공권중 가고시마로 가는 티켓만 특가로 구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할인폭이 크지는 않았다. 2박 모두 도미토리에서 생활했으며, 웰컴큐트패스를 이용한 둘째날을 제외하고는 교통수단을 따로 이용치는 않았다.평범한 일본의.. 2018. 10. 14.
그곳엔 기준이 있다. #3 지나친 여유속에 발견한 소소한 공간들. 옆의 깔끔하게 정돈된 이불을 보니 함께 머물던 외국인 친구는 새벽에 일찍 나간듯 보였다. 그와 비슷하게 이불을 깔끔하게 펴놓고 체크아웃했다. 밖을 보니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비를 입을만큼은 아니었지만, 무시하고 다니기엔 충분히 옷을 적실만큼의 비였다. 우비를 입으니 카메라를 넣고 빼기가 불편했지만 이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만 했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중간의 배고픔은 엄청난 고역이었다. 편의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김밥을 하나씩 먹고 첫날 귀신이 나올것만 같았던 시로야마에 다시 올랐다. 가벼운 비때문에 길은 약간 축축했고, 곳곳이 진흙화되어가고 있었다. 신발이 더럽혀지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밤에 올랐던 기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행이었다. 낮에는 걸어서 전망대에 가는 사람.. 2018. 10. 9.
그곳엔 기준이 있다. #2 가고시마의 모든 것을 보다. 조심스레 웰컴큐트패스를 긁었다. 혹시나 잘 못 긁으면 귀찮은 상황이 발생할까하여 핸드폰의 시계를 몇 번이나 다시 쳐다보고는 했다. 오늘은 많이 걸을 필요가 없었다. 아니 걸으면 걸을수록 손해였다. 최대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게 오늘의 목표였다.앞서 말했듯이 가고시마의 여행은 사쿠라지마 화산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쿠라지마 페리 왕복, 아일랜드뷰 버스만을 이용하더라도 거진 '뽕'을 뽑을 수 있는 웰컴큐트를 잘 활용해야했다. 며칠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덕에 화산은 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덴몬칸도리 앞에서 시덴을 타고 움직였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같은 시덴은 신호등을 하나 건널때마다 정차할 정도로 자주 섰다. 노면전차이기에 자동차 신호와 같은 신호를 받고 움직여 속도는 더욱 더뎠다.페리.. 2018. 7. 9.
그곳엔 기준이 있다. #1 이러다 귀신 보는거 아니야? 아주 잠시, 찰나의 시간만 꾸벅 졸면 도착하는 가고시마에 도착했다. 공항의 입국심사소는 그 어떤 공항과 비교해도 작았다. 근래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지 곳곳에는 한국어 표지판이 잘 정돈되어있었으며, 여권 심사 및 지문인식을 도와주는 할머니는 약간의 한국어를 할 줄 알았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오니 시내로 가는 버스가 정차중이었다. 줄이 긴 유인창구를 피해 무인자판기를 이용하려했지만 사용방법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젠틀한 할아버지가 웃으며 유인창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노인 일자리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륜에서 뭍어져나오는 친절함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대도시나 여행자 거리가 딱히 정해져있지 않은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간단.. 201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