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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8, 말레이시아6

아기자기하고, 거대하고. #에필로그 급하게 결정한 여행지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재밌는 여행이었다. 적당한 볼거리와 먹거리, 물가로 배낭 여행족들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였다. 길죽길죽한 마천루가 즐비한 쿠알라룸푸르,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말라카. 이 둘의 조합은 많은 여행자들을 말레이시아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앞으로의 말레이시아 단기 여행에 대해서 말라카 골목길에서 잠시 고민했는데, 브루나이-코타키나발루, 싱가포르-조호바루로 묶어서 다녀오면 좋을 듯 하였다. 그때 다시 또 새로운 말레이시아의 모습을 기대한다. - 총 비용 2018년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총 3박 4일 여행했다. 항공비로 31만원, 생활비로 13만원 정도 사용했다.예전부터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기에 항공권 가격을 유심히 챙겨보지는 않았다. 보통 30만원 정도면.. 2019. 5. 25.
아기자기하고, 거대하고. 쿠알라룸푸르. #4 믿음이 가지 않는 그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없었다. 늦은 밤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내야했지만 조급함은 없었다. 되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늦은 저녁 할게 없을까봐 걱정되었다. 그런만큼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은 늘어갔다.약 10시쯤 뒹굴거리는게 지겨워서 바투동굴과 말레이시아 국립 박물관을 가보는 정도의 큰 루트만 세워놓고 밖으로 나왔다. 바투동굴로 향하기 전에 차이나타운 옆에 있던 스리 마리아만 사원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었으나, 예배시간에 맞춰 왔는지 안쪽에서 특유의 인도음악이 흘러나왔다. 밖에서 사진을 한장 찍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안으로 들어가는 인도계 사람들을 따라 들어갔다.여행자로서 인도문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곳은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곳이었다.분주하지만 경건하게, 신성한 그들의 예배를 본 후에 바투동굴로 향했다. 바투.. 2019. 4. 21.
아기자기하고, 거대하고. 쿠알라룸푸르. #3 모스크의 한을 풀고 싶었다. 어제 짬짬이 말라카 구시가지에서 버스터미널까지 어떻게 갈지 고민을 했다.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니 아침 9시 30분쯤에 구시가지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한대 있었지만 확실치는 않았다. 최대한 쿠알라룸푸르에 일찍 도착하고 싶었기에 시간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결국 그랩을 이용해서 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동남아권의 생활 문화 양식을 크게 바꾸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이 '그랩'이란 어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현금 사용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건너뛰고 QR코드를 이용한 인터넷 결재로 진입한 것과 비슷하다.그랩 어플을 이용하여 택시를 호출하자마자 기사님이 왔다. 쿠알라룸푸르까지의 버스비는 거의 비슷했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9시 출발 버스표를 구매하고 4번 플랫폼에 앉아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 2019. 4. 7.
아기자기하고, 거대하고. 말라카. #2 아기자기한 말라카의 맛. 고작 식빵 몇개와 딸기잼밖에 없는 아침식사지만, 필히 먹어둬야만 속이 든든했다. 혼자서 딸기잼을 바른 빵 8개를 먹고나서야 어제 남겨둔 말라카 여행의 반을 즐기러 나왔다.구시가지만 본다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좁은 범위였기에 구시가지를 넘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아니하고 길을 걷다가 중간에 환전을 위해 잠시 은행에 들어갔다. 어느새 공항에서 환전한 50달러는 거의 소진되어있었다. 나름 조금씩 썼다고 생각했는데 돈의 소진 속도가 생각외로 빨랐다. 앞으로 3일간 얼마를 더 사용할지가 애매했으므로 일단 100달러 한장과 한화 만원짜리를 환전하기로 했다.은행안에서는 환전이 불가능했고, 옆 블럭의 다른 환전소를 알려주었다. 몇 발자국 걸어보니 이게 왠일. 환율이 어마어마하게 좋았다. .. 2019.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