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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남미93

콜롬비아 보고타. #223 보고타. 아쉽지만. 보고타는 여행을 위한 목적보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들른 도시의 성격이 짙었다. 보고타가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여행자는 거의 보지 못했으며 볼게 넘쳐 하루하루 시간을 쪼개 여행을 하는 여행자도 드물었다. 사이타 호스텔에서 머물면서 지나쳐간 한국사람들하고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낮에는 구시가지 근처를 산책하는 정도로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는 술을 마셨다. 길 곳곳에 그래피티가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브라질과는 다르게 완성작들이 많아서 도시 전체가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보고타의 보테로 박물관은 무료입장이라서 들렀다. 뚱뚱한 모나리자 그림도 감상했는데 그보다는 다른 수많은 그림들이 더 마음이 갔다. 충분히 방문할만한 박물관이었다. 8월 4일 즈음에는 몬세라떼 산을 올라가기로 했었다... 2019. 6. 8.
콜롬비아 보고타. #222 지독하게도 흥겨운 밤. 보고타에는 사이타 호스텔이라는 한국인들에게 정말 유명한 숙소가 있다. 나 역시 여행의 끝에 돌입하면서 관광보다는 쉬는 날이 많아졌기에 한국인들을 만나 놀 마음으로 사이타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역시나 많은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 중 3명의 무리와 친해지게 되었다.그들은 여행을 목적으로 콜롬비아에 온 사람들은 아니었다. 산힐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개중에 한명이 여자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물론 얼굴도 잘 생긴 편이었다. 우리의 호스텔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고 모두 한국인은 아니었는데, 혼자 여행하는 독일여자가 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한국 남자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물론 산힐에서 어학연수를 한다는 남자 한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독일 여자도 함께 우리와 다니게.. 2019. 6. 7.
콜롬비아 산힐. #221 동굴투어? 아니, 동굴탐험. 여행사 앞으로 가니 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투어 시스템이 각기 다른 여행사에서 사람을 모으더라도 투어를 진행하는 곳은 한 두곳이 동굴투어를 할 사람들은 투어 장소에서 만나겠지 생각했다.여행사 안의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나를 불렀다. 그러더니 지나가는 버스에 태웠다. 안을 슬쩍 보니 여행사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였다. 안탄다고 버티며 직원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일단은 타고 가라고 버스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버스기사와 투어회사 직원이 몇 마디 나누고는 문이 닫혔다. 뭐지...? 목적지도 모르고, 왜 가이드는 없는거고, 더 이상한건 왜 여행객이 한명도 없는 일반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거냐고. 머리속으로 정리가 안되어 버스기사에게 물어봤지만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2019. 6. 6.
콜롬비아 산힐. #220 이 마을, 내 취향이야. 산힐 근교에는 바리아차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구아네까지 일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걷기도 좋아 몇몇의(많은 여행자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듯 했다) 여행자들이 상쾌한 바람을 쐬며 트래킹을 하는 듯 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적당한 거리며, 산책코스도 약 2~3시간이면 되는 길이라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작은 버스를 타고 약 30여분만에 도착한 작은 마을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참으로 아기자기했다. 나의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는 동네였다.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문 앞에, 작은 유리창에, 돌담에 피어있는 꽃들을 따라가며 길을 걸었다. 하루정도는 머물고 싶은 도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아네로 이어지는 길인듯 자그마한 비석을 지나쳐 돌과 흙으로 연결된 길을 걸어나갔다. 바리차라에서 구아네까지 .. 2019.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