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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남미93

콜롬비아 메데진. #215 형 그 종이 버리세요. 우리 이러다 죽겠어요. 메데진 남부터미널로에서 약 6~700미터만 걸으면 포블라도 역과 연결이 되었기에 굳이 택시를 탈 필요는 없었다. 형이 아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며 내린 곳은 산 안토니오역이었다.어느 도시나 여행자 밀집 지역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조금 외곽이었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강력하게 추천을 한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였다. 그를 따라가면서 수없이 많은 공사현장을 만났고, 막힌길을 두어번 돌아가는 수고를 했지만, 숙소는 찾지 못했다. 근처를 샅샅이 뒤져봤지만 없었다. 종이의 주소가 잘 못 됐거나, 그 사이에 그 끝내주는 숙소가 망해버렸거나. 둘 중 하나였다. 물론 전자겠지만.죽을 죄를 진 사람마냥 미안해하는 그에게 상관없다 이야기하고 근처의 작은 숙소에 일단 짐을 풀었다. 주변에 숙소라고 할 곳이 이.. 2019. 5. 27.
키토, 칼리 ㅁㅁ샂니 2019. 5. 26.
콜롬비아 칼리. #214 잠시 마약단속을 위한 검문이 있겠습니다. 칼리는 나에게 그저 메데진으로 이동하기 위한 환승도시일 뿐이었다. 다른 여행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이 곳은 살사, 살사, 살사 그 외에는 특별한 무엇인가를 할만한게 없는 곳이다. 춤에 관심있는 여행자들이 살사를 배우거나, 공연을 즐기지만 나와같이 기본적인 배경지식도 없이 보기에는 재미가 없어보였다. 이는 그림, 춤, 박물관, 음악 모든게 마찬가지다. 같이 칼리에 도착한 형님 역시 딱봐도 춤은 젬병이었다. 누가봐도 관심이 없을 몸이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그렇기에 칼리에 머무는 시간 없이 바로 메데진행 버스를 잡아타고 떠날 예정이었지만 버스는 저녁 시간에 단 한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약 8시간 이상 칼리에 발이 묵기게 되었다. 그때 그때 일정을 맞춰 여행하는 자들이 숙명과도 같은 문제.. 2019. 5. 26.
에콰도르 키토. #213 정이 떨어진 키토를 떠나며. 에콰도르의 성모 마리아 상도 가까이서 보지 못했고 바실리카 성당도 보지 못하였으나 키토를 떠나기로 했다. 수크레 호스텔에서 만났던 3명의 친구들 역시 어젯밤 늦은 시간 키토를 떠났다. 키토에 더 머문다고하여 도난품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모두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경찰서에 들러 분실신고를 했지만 그들이 우리의 분실물을 찾아줄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기에 모두 미련은 없었다. 다행인건 나와 같이 분실신고를 했던 친구는 도난품에 대해서 약간의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듯 하였다. 그정도면 쓰라린 가슴을 달래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나 역시 최악의 기분, 도난당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은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때문에, 멋진 키토를 온전한 기분으로 즐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키토에.. 2019.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