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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는 모습.

봄이 온다, 언제나 봄은 온다.

by 지구별 여행가 2017. 3. 12.

봄이 온다. 

두툼한 옷을 입고 어깨를 움츠리던 3개월의 짧은 시간을 지나, 서서히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은 언젠나 2~3번의 강한 추위로부터 시샘을 받는다.

그래도 봄은 온다.


역사의 긴 터널을 지나고봐야 겨울이 지나 봄이 온건지, 가을을 지나 겨울로 입장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테지만, 잠시 따스한 햇살 한 줄기가 내려온것만 같은 날. 3월 10일이다.


지리적 분단뿐 아니라 감정적 분단마저 발생하고 있는 요즘은 겁이 날 정도로 사람들의 감정에 날이 서있다.

문제의 해결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며, 문제가 발생치 않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를 뛰어넘어 죽은 사회이다. 

언제나 시끄러워야하며,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여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썩지않는 사회로 나가는 첫 방향이라 생각한다.


당분간 세상이 시끄러울 것이다. 

10일, 탄핵 반대에 참석한 사람 3명이 죽었다.

사람을 살아가는 관점과 행동이 다르지만 그들의 죽음에는 애도를 표한다.


봄은 온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201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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