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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빠이. #5 밥, 술. 카페, 해먹. 맥주, 쌤송. 나는 단 한번도 차 멀미 따위를 해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속을 울렁이게 할 만한 도로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그 구간이 워낙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이를 가는 길은 험난하다. 약 200미터마다 나타나는 커브길을 700번 이상 돌아야 빠이에 도착할 수 있다. 내 옆에 앉아있던 프랑스 아줌마는 이미 지옥으로 간 듯 보였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얼굴은 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이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견딜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빠이는 참 작다. 아야서비스 앞에 덩그러니 내려진다. 여행객들 모두가 이제는 살았다는 표정을 하고는 바삐 짐을 들고 떠난다. 나는 딱히 갈 숙소를 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던 숙소를 찾아갔다. 풍경이 좋고 외국인들이 많아서 재밌다는 평이 꽤나 많았.. 2015. 6. 25.
학기가 끝났다. 참 빠르게 지나갔다. 한학기. 논문도 잘 냈고 전시회도 나름 성공적이었으며 아르바이트로 급돈도 땡겼다. 공부를 하면서 돈을 조금씩 벌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다. 오늘 독서실 총무 알바를 괜히 안한다고 한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공부하면서 용돈 받기에는 좋은 알바인 듯 싶다. 하루하루 비슷비슷하게 지나가고 있다. 돈이 좀 생겨야 여행을 또 갈텐데 이것저것 욕심부리니 예상외의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 일을 늘리자니 공부도 해야하고, 공부만 하자니 돈은 어느 구멍에서 나오나 싶다. 조만간 괜찮은 알바를 빨리 하나 구해야겠다. 2015. 6. 25.
태국 치앙마이. #4 만남은 언제나 우연히. 여행의 묘미. 낯선 사람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한국에서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다. 가령, 냉면가게에서 물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잔뜩 넣어서 먹는 20대의 젊은 청년과 오이를 먹지 못하여 냉면에서 모든 오이를 빼서 먹는 젊은 여자가 순대국밥집에서 친구들과 거하게 한잔한후 밖으로 나온 사람들을 만났다치자. 그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그날의 목적지가 같아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나가는 젊은 여자에게 '오늘 같이 하루를 보낼까요?'는 쌍팔년대 나이트클럽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여행지에서는 가능하다. 여자와 주변 아름다운 거리를 산책한 후, 저렴하지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맥주 한잔. 그러나 쉽게 만났건 처럼 쉽게 헤어짐이 다가오는 것은 .. 2015. 6. 25.
전근화 추천곡 바람바람/툭툭/Love again love again love 음악 가수 전근화씨입니다. 사실 어디서 전근화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러나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고 전곡을 찾아 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근화씨의 추천곡은 바람바람/ 툭툭/ Love again love again love입니다. * 추천곡 -바람바람 제가 전근화씨 노래 중 처음으로 들었던 노래입니다. 봄과 참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 툭툭 제 생각엔 전근화씨의 대표곡이 아닐까 싶네요. 유튜브를 뮤직비디오가 있나 찾아봤지만 찾지를 못하여 대신 라이브 공연에서 부른 동영상을 넣습니다. - Love again love agian love 제가 전근화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들었던 것이 작년 겨울이 떠오르네요 겨울과 비슷한 느낌의 곡입니다. 한 때 정말 이곡만 .. 2015. 6. 19.
태국 수코타이. #3한국인을 피해 간 고대유적 내가 듣기로는 수코타이는 한국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대부분 아유타야를 갔다가 바로 치앙마이로 넘어간다고 했다. 그러나 수코타이는 충분히 갈만한 아주 매력적인 도시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수코타이 유적지와 가까이 숙소를 잡는데 그 근처는 동네가 아주 작다. 나는 방콕에서 출발하여 해가 질 때쯤 수코타이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동네를 구경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조금 돌아다니다 근처 야시장에서 닭튀김과 맥주를 사와 마시면서 혼자 '스윙걸스'라는 일본영화를 봤다. 여행자는 별로 없는 듯 보였고 있다하더라도 대부분 치앙마이를 가기 위해 거쳐가는 도시쯤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다음날, 한국에서 떠나온지 꽤나 오랜만에 그나마 유적지다운 유적지를 봤다.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는 치앙마이 가는 버스가 새벽.. 2015. 6. 14.
유튜브 동영상 정말 쉽게 넣는 방법 글 쓸 때 유튜브 동영상을 쉽게 넣는 방법입니다. 음악 카테고리의 글을 쓸 때 대부분 음악을 유튜브에서 따오는데, 일일이 하기가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아주 쉽게 동영상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적어봅니다. 1. 관리자모드로 들어가 플러그인 설정을 눌러서 오른쪽에 나오는 여러가지 플러그인중 유튜브를 찾아주세요. 2. 유튜브 동영상 넣기를 클릭하면 나오는 화면에서 저장을 눌러줍니다. 3. 글쓰기 버튼을 눌러 글을 쓸 준비를 합니다. 글을 쓰시다가 유튜브 동영상을 넣기를 원하는 곳에 입력커서를 두고 오른쪽 창에 플러그인 옆 작은 화살표를 눌러줍니다. 4. 유튜브 동영상 첨부 팝업창에 원하는 동영상을 검색합니다. 저는 제 여행 동영상 중에서 아르헨티나에서 길거리 청년이 치던 드럼연주를 찾.. 2015. 6. 14.
<선우정아> 추천음악 봄처녀,뱁새,비온다,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노래 음악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소개 할 뮤지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명인 선우정아씨입니다. GD & TOP, 이하이, 이선희, 서인영, 토이, 에피톤 프로젝트등 다양한 가수분들의 작사, 작곡, 편곡, 객원보컬로 참여하였으며 현재 매직스토로베리사운드에 소속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입니다. 중성적인 섹시한 목소리가 입혀진 모든 노래들은 정말 하나하나 명곡들입니다. 통통튀며 신나는 음악부터 묵직하고 차분한 노래들까지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걸 보면 놀랍습니다. 뱁새와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은 정말 같은 사람이 부른 노래인가 싶네요. 한곡 한곡 선우정아씨의 노래를 듣다 보면 결국 다 듣게 될 정도로 정말 좋은곡들이 많으니 소개해드리는 4개의 곡 이외에도 찾아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특히 떠돌이 .. 2015. 6. 14.
태국 방콕. #2 언제나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할 때 가장 신기했던 점이 여행기를 매일매일 남기는 사람들이었다. 그 것도 아주 상세하게. 근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기록이라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고... 사실... 밤에 딱히 할게 없다. 누군가와 동행을 하고 술을 마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어쨋든 결국은 혼자라는 것을 순간순간 깨달으니까. 달이 슬슬 머리 위로 갈 때쯤 조용한 술집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수첩에 글쓰고 정리하는 것 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그 생각들은 다시 블로그에 써진 후 누군가가 본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게 글의 매력 아닌가 싶다. 방콕의 정돈되고 질서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필리핀에서 2달을 지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필리핀...! 그 무질서함 속에 그들만의 완벽한 .. 2015.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