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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아프리카73

나미비아 에토샤. #138 돌아라! 나미비아의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날이었다. 히로키는 6일간 약 3,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운전했으니 죽기 직전의 피곤함이 눈에 보였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었다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쉬웠다. 나오미와 히로키는 아직도 에토샤에서 사자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힘들 것 같았지만, 그들을 말릴 수는 없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면 사자를 볼 확률이 높다기에 꼭두새벽부터 짐을 챙겨 이동을 시작했다. 어차피 오후에는 빈트훅을 향해 달려야했기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제는 에토샤의 입구 근처만 구경한거라면 오늘은 반대쪽 입구 끝까지 달려 사자를 찾아보고 그때까지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길을 그대로 따라 빈트훅 가는 길로 나가기로 했다. 이게 왠걸. 어제보다 동물이 더 .. 2017. 4. 17.
나미비아 에토샤. #137 돌아라! 나미비아 한바퀴 - 6 나오미의 낯빛이 많이 좋아졌다.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해보엿지만 오늘 에토샤로 떠나야만했다. 지속되는 강행군에 지친게 분명했다. 나와 히로키 역시 조금은 지쳐있었다. 에토샤 국립공원에 가는 도중 길을 잘 못들어서 조금 헤메이기는 했지만 한낮에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였다.이미 야생 동물 국립공원의 끝판왕인 세렝게티를 보고 온 나로서는 사실 에토샤를 방문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중간에 돌아갈 방법도 없었고, 이들과 여행을 함께 마무리하고 싶었기에 군말없이 이동했다. 이들도 이집트부터 남아공까지 내려가는 루트로 이동했는데 왜 세렝게티를 방문하지 않았냐 물어보니 단순히 비싸서였다. 남들이 보면 뭐 저런 멍청한 짓을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해가 되었다. 여행 중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누릴 수 없기에 선택.. 2017. 4. 16.
나미비아 오푸오. #136 돌아라! 나미비아 한바퀴 - 5 해가 머리 한복판에 있을때 쯤에야 힘바부족이 모여사는 오푸오에 도착했다. 힘바부족은 몸과 머리카락에 붉은색 진흙을 바르고 사는 부족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나미비아에 오면 들르는 곳이지만, 빈트훅에서 한번에 오는 버스도 없고, 투어프로그램도 따로 없기 때문에 렌트카 여행자가 아니면 상당히 오기 힘든 곳이다. 예전에 정글의 법칙에서 나온 힘바부족이 바로 이들인데, 프로그램에서는 완전 오지마을에 사는 것처럼 소개했지만 전혀 아니다. 시내에 번듯한 마트안에서 장을 보는 힘바부족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숙소를 구하기위해 돌아다니니 지낼만한 곳이 3곳 있었다. 첫번째 간 곳은 가격이 싸지만 주방이 없었고, 두번째 숙소는 값이 비싸지만 주방이 있었다. 세번째 숙소는 겉에서 볼때 상당히 노후화된 숙소처럼 보였.. 2017. 4. 9.
나미비아 케이프크로스. #135 돌아라! 나미비아 한바퀴 - 4 스와콥문드에서 카만잡까지는 상당히 멀기 떄문에 이른 아침부터 텐트를 철거했다. 끝없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케이프크로스에 들러 물개들을 보고 가기로 했다. 일명 물개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케이프크로스는 스와콥문드에서 약 200Km정도 떨어져있는 곳인데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슬슬 찌린내가 나기 시작하고, 물개가 시야에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냄새가 진동을 했다.저 멀리 돌덩이들이 가득차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모두다 물개였다. '물개가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한 100여마리 있으려나...?'했던 내 예상과는 달리 몇 천마리는 되어보이는 물개가 있었다. 바다에서 수영하는 물개, 땅에서 자는 물개, 돌아다니는 물개. 수 많은 물개들이 빼곡하게 모래사장을 덮고 있었다. 물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게.. 201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