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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97

페루 마추피추. #196 마추피추 푸른 잔디밭에서 쌀 뻔했다. 불안했다. 배는 계속 아팠고, 속이 더부룩하니 가스가 가득차있었다. 며칠전부터 소화가 정말 안되었는데 오늘이 절정이었다. 많은 여행객들이 마추피추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버스를 탄다하였는데, 역시나 버스터미널에는 엄청난 인파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5시 30분부터 버스가 운행된다고 하였기에 여유롭게 5시즈음 나갔지만, 우리는 일찍 온편이 전혀 아니었다. 버스는 마추피추 개장시간인 6시보다 15분정도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아침 6시에 열리자마자, 폭포수가 쏟아지듯이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들어갔다. 차례차례 작은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가드가 나를 잡더니 가방을 맡기고 가라하였다. '왜 나만 가방을 맡기냐, 다른 사람들도 다 들고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하니, 내 가방은 'Big'이란다. 'B.. 2018. 11. 20.
페루 아구아스칼리엔테스. #195 마추피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려 12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야했기에 부담스러웠지만,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거 치고는 속이나 머리가 메스껍지는 않았다. 아침을 먹고 버스시간를 기다리는 도중에 일행이 두명 늘었다. 2명보다는 4명에서 걷는게 심심치 않고 좋을듯 하였다. 며칠전부터 고산의 영향인지 속이 굉장히 더부룩하고 가스가 가득차 있었기에 벤이 출발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었다. 운전기사를 붙들고 잠시만 기다려주면 안되냐 물어봤지만, 묵살당했다. 체력을 조금이라도 보충하기위해 바로 잠이 들었다.버스는 아주 맛이 없는 식당에서 점심시간을 위한 정차말고는 계속 달렸다. 산길의 너른 공터에서 내렸다.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니 한 방향을 가리켰고, 산을 3번정도 오르락 내리락하면 된다하였다. 우리는 총 3번 산을 넘.. 2018. 11. 12.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방콕. #6 그곳스러운 마무리.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어제의 과음덕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짜투짝 시장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는 것이었지만 도저히, 도저히 침대를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방콕은 수없이 올 도시였기에 짜투짝 시장은 왕궁과 함께 다음 여행에서의 일정으로 미뤄두었다. 계속 뒹굴거렸다. 점심도 먹기가 싫었다. 체크아웃을 해야했지만 어차피 100바트 도미토리였기에 추가 돈을 물더라도 침대에서 뒹굴거리기로 했다. 3,000원과 숙취를 맞바꾼다면 그다지 큰 금액도 아니었다. 약 2시쯤 1층으로 내려가니 어제 나와 함께 맥주를 마셨던 남자가 와있었다. 나에게 드림캐쳐를 선물로 주기 위해 왔단다. 말도 없이 찾아온것은 아니었고, 어제 드림캐쳐를 사기 전에 그와 몇 마디 나눴는데.. 2018. 10. 7.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6 아마존보다 월드컵. 아침일찍 모이라고 신신당부를 한 투어회사의 직원 때문에 모든 여행객이 이른 아침 집합했다. 지프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거리가 꽤 먼지 중간에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 잠시 내려주었다. 작은 도시락을 나눠주면서 아무곳에 자리잡고 먹으면 된다하였다. 닭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람 옆, 도시락 옆을 푸드덕거리며 걸어다녔지만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지프차는 한참을 더 달려 오후에 투어 시작 장소에 도착했다. 강변을 따라 알록달록한 보트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우리말고도 몇몇의 외국인들로만 이뤄진 그룹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팜파스 투어는 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아마존 강의 유역 곳곳을 보여주었는데 강 안쪽에 베이스캠프가 따로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잠시 자유시간을 준 사이 가이드와 요리사.. 2018.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