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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중동

터키 셀축. #68 쿠사다시의 바다는 너무나 깨끗하다.

by 지구별 여행가 2016. 1. 16.

셀축에 도착하여 나와 그녀들은 숙소를 함께 잡았다. 조금은 특이한 구조의 방이었는데 방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하나였고 안으로 들어오면 싱글룸과 더블룸으로 나눠져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 사람당 20리라씩 지불하였다. 나는 싱글룸, 여자 두명은 더블룸에 짐을 풀었다. 

밖에서 간단히 저녁을 맥고 맥주를 하나씩 사서 방에서 마셨다.




다음 날, 우리는 쿠시다시를 갔다. 셀축 근처에서 갈 만한 곳은 대략 3곳 정도이다. 그 중 에페소는 셀축을 온 목적이기에 이 곳을 제외한다면 쿠사다시와 쉬린제 정도가 있다. 그 중 우리는 쿠사다시의 바다가 아름답다기에 쿠사다시로 떠난 것이었다.

돌무쉬를 타고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한 쿠사다시의 날씨는 애매했다. 옷을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추웠다.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였다. 추운 것 보다는 더운 것이 낫기에 옷을 입었다. 바닷가를 따라 길을 걸었지만 특별한 점은 없었다.



잠시 햇빛을 피해 아파트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개가 다가왔다. 괴레메에서 만난 케르베로스보다는 작아서 다행이었지만 이 녀서은 침을 너무 많이 흘렸다. 가뜩이나 개를 싫어하는데 개침이라니. 여자들도 개를 좋아하지 않는지 자리를 계속 피했다. 결국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쫒겨나듯 그 곳을 빠져나왔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우리는 성으로 향했다. 길이 정말 예뻤다. 어쩜 그리 물이 맑고 예쁜지 바다 안의 돌들이 다 보일정도로 투명했다. 바다는 완벽한 에메랄드 빛이었으며 하늘은 완전하게 하늘색이었다. 하늘과 바다를 경계짓는 새하연 건물들이 없었더라면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 우리의 눈을 혼란시켰을 것이다.


쿠사다시 성의 입구가 닫혀있었기에 들어갈 수 없는 줄 알았지만 쪽문이 있었다. 안쪽은 나무가 울창하게 관리가 잘 되있었다. 여자들은 사진을 찍고 작은 성내를 구경했고 나는 그늘 밑에 누워서 낮잠을 청했다. 

그녀들이 깨워주지 않았더라면 몇 시간을 잤을지 모르겠다. 다행히도 1시간만에 깨워줬다. 

산 위 동상에 올라가 전망을 바라 보고 싶었지만 성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셀축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이틀 머물 곳을 만났기에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빨래들을 시작했다. 그 사이 여자들은 셀축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다. 

저녁식사는 그녀들이 알아 온 피데(피자)집에서 먹었다. 이 곳, 정말 맛이 끝내준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다. 

다시 셀축을 돌아온다면 모든 식사는 이 피데집에서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014. 02. 17


다음이야기.


2016/01/16 - [여행/세계일주, 중동] - 세계일주 사진. #12 터키 파묵칼레, 쿠사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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