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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7, 대만9

난생 처음 둘이. #4 그 이름도 유명한 예스진지 꼭두새벽에 타이페이에 떨어졌기에 버스 대합실에서 한숨 자고 아침 7쯤 미리 예약해둔 엔젤스 호스텔로 향했다. 스페이스인 호스텔 바로 윗층에 있는 숙소였는데 값이 조금 더 저렴했기에 이 곳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직원이 아직 체크인이 안된다고 하였지만 우리 역시 바로 예.스.진.지 투어를 가야했기에 가방만 맡겨놓고 빠져나왔다.타이페이 근교 투어중 가장 유명한 예.스.진.지 투어는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통칭하는 줄임말이다. 보통 하루 일정으로 잡고 택시투어나 버스투어를 이용하는게 보편적이지만. 우리는 미리 예약할 시간도 없었고, 내 여행 스타일상 그렇게 가는 것을 선호하지도 않기 때문에 직접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스펀은 등불을 날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우린 등불을 날릴 계.. 2017. 10. 1.
난생 처음 둘이. #3 혼자만의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밤에 떠날지, 내일 아침에 떠날지 고민을 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무조건 새벽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게 최고의 선택이지만 대만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아무리 느리게 달려도 4시간이면 타이페이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새벽에 도착해 하루종일 피곤함을 이끌고 타이페이 관광을 하게될 부담감이 있었다.하지만 동기는 한번쯤 밤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싶어하였다. 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밤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체크아웃을 하며 짐을 맡겨놓고 버스터미널에 들렀다. 타이난역 근처에 버스회사들이 모여있는데 모든 회사들이 가격과 운행시간이 같았기에 국왕버스에서 표를 사기로 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도 버스티켓을 구매할 수가 없었다. 직원에게 잠시 후 다시 오겠다 이야기하고 환전할 .. 2017. 9. 24.
난생 처음 둘이. #2 넘치는 생기, 그 곳은 타이난. 타이페이에 하루 더 있을까 고민했지만 타이난으로 향했다. 일단 타이페이는 재미가 없었으며, 너무나 대도시였기에 전혀 내가 여행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었다. 같이 떠난 회사 동기 역시 타이페이를 떠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기에 이른 아침 짐을 챙겼다.타이난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버스, 아니면 기차인데 모두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출발을 한다. 당연스럽게도 기차는 빠르고 비싸며, 버스는 느리고 저렴하다. 허나 작은 국토의 대만에서 빨라봤자 2~3시간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저렴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타이난행 버스티켓 가격은 버스회사마다 차이가 없었기에 가장 줄이 짧은 곳에서 티켓을 구매하고는 버스에 올라탔다. 타이페이보다는 조금 더 더.. 2017. 9. 10.
난생 처음 둘이. #1 뭔가 부족한 타이페이.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한 인천공항이었다. '역시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이나 아들놈을 위해 새벽부터 공항에 데려다준 아버지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입국 수속을 진행했다. 반바지에 얇은 가디건, 크록스와 내 여행의 필수 시그니처 갈색 목걸이겸 헤어밴드, 거기다 오랜만에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 들고온 도이터 50리터 가방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미 대만을 돌아다니는 여행자였다.같이 가기로 한 동기는 버스가 막혀 아직 도착을 안했기에 미리 수속 게이트를 찾아놓고 기다렸다. 연휴의 시작날이었기에 저번주에 일본을 갈때보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비행기에 탑승하니 내 옆에 여자 한분과 할머니가 앉아있었는데 둘만의 여행인 듯 했다.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거나 비슷해 보이는 여자는 어찌나 .. 201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