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22 칠레 푸콘. #171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산티아고행 버스 출발 시간은 저녁 8시였다.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어디를 멀리 가보자니 버스 시간이 애매했고, 근처를 돌아다니자니 갈 곳이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밖에는 한바탕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숙소에 있는 것 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어보였다. 나중을 위해 미리미리 예능동영상들을 다운 받아놓았다.점차 밖으로 나가는 횟수도 줄었고 귀찮음이 늘었다. 사진을 찍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다시 한번 슬럼프가 온게 분명했다. 장기 여행중 슬럼프는 종종 찾아오는 일이기에 어느정도 감안은 했지만, 그 텀이 예전에는 길었다면, 근래에는 주기가 조금씩 짧아짐이 느껴졌다. 슬슬 돌아갈 때가 된 것을 육체와 정신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 2017. 12. 25.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51 반갑습니다. 한국사람들! 도대체 왜왜왜 아침밥을 주지 않는거야. 이미 해가 뜬지가 언제인데 아침밥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1시쯤이 되어서야 조그마한 스넥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이게 어디냐. 이거라도 아껴먹으면서 밖을 구경하니 조금씩 풍경이 바뀌어갔다. 아무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다 온 듯 하였다. 레리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정확히 12시 반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삼촌네라는 게스트하우스와 남미사랑 게스트하우스라는 한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아프리카에서의 길고긴 한국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무조건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아무래도 남미사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남미에 관련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기에 이 곳에 좀 더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것 같아 남미사랑 게스트하우스를 가는 것으로 정했다. 150번.. 2017. 9. 17.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