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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국내 공연 전시

#2 인천 송암미술관.

by 지구별 여행가 2017. 3. 21.

연말이다, 연초다 하여 주말에는 술을 먹기 바빴다. 시간을 내서 좀 더 많은 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는 몸이 지쳐있었다. 

날이 살랑살랑 풀려가고, 사람들의 움츠려든 목이 펴질 무렵, 시간을 내어 근처 미술관겸 박물관을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약 20여분 걸리는 송암미술관이었는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휙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에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네비를 찍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를만한 곳에 위치해있었다. 근처를 오가는 버스도 없을 듯 하였다. 주변에 공사가 끝나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 원채 손님이 없었는데, 아래의 똘똘한 꼬마친구만이 열심히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나도 잠시 들었는데 예상외로 오랫동안 설명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지쳐 이내 자리를 떠났다.







사실, 송암미술관 내부는 어느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들로 전시되어있기에 특별히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없었다. 






내부를 간단히 보고 밖으로 나오니 천하대장군이 나를 반겼다.

입구로 나와 왼쪽으로 가면 뭐가 있을까하고 가보니, 예전에 흙바닥에 신발 질질 끌면서 그렸던 게임들이 그려져있었다. 한번 그려놓으면 몇 시간동안 지치지 않고 놀았던 예전의 기억들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 때 다들 뛰어놀던 사람들은 뭐하고 지낼까. 얼굴도 가물가물, 이름도 가물가물. 돌이켜보면 꽤 오랜시간이 지났구나 싶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가볼만하지만 혼자 가서 보기에는 특별한 매력이 넘치는 곳은 아니었다. 봄이나 가을, 날씨가 좋을 때 야외풍경의 모습을 보러 다시한번 방문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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