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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중동

요르단 암만. #81 중동에서의 마지막 일정, 시타델.

by 지구별 여행가 2016. 1. 27.

아침 9시쯤, 시타델로 향하기 전 잠시 통신사에 들렀다. 어제부터 중국 여행자가 유심칩을 사야한다며 같이가자고 했다. 그는 통신사 가게 안에서 나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통역? 나는 한국인이고 그는 중국인인데. 통역이 왜 필요한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통신사 직원은 나에게 영어로 이야기하고 나는 그 말을 다시 영어로 그에게 전달해주었다. 이게 무슨 통역이란 말인가. 웃기기는 하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었다. 그러나 그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중간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가게 직원은 나에게 왜 영어로 그에게 설명해주는지 물어봤다. 같은 국적으로 생각했나보다. 나는 한국인이고 그는 중국인이라 이야기하니 직원 역시도 통역이 왜 필요한지 궁금해했다.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주려해도 언어적 한계가 있었다. 결국 중국인은 유심칩을 구매하지 않았다.


시타델까지는 걸어서 올라갔다. 동네 아이들은 언덕을 넘어서 들어가고 우리는 돈을 내고 입장했다. 가격은 2디나르, 딱 2디나르 값을 한다.

경치도 좋고 볼 것도 어느정도 있다. 





'시타델'을 대표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엄청 거대한 손 모양의 사진이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사람 얼굴 2개정도만한 크기 밖에 되지 않는다. 유적지의 가운데에는 박물관이 하나 있는데 다른 박물관과 비슷하게 시타델 지역에서 출토된 유적들이 전시되어있다.





천천히 구경하다 우리는 잠시 헤어졌다. 나는 한쪽에 앉아 편지를 쓰고 그는 건축물을 구경했다. 

편지를 쓰는 도중 비가 떨어져 잠시 유적지 안에서 비를 피하다가 시타델에서 내려왔다.



하쉠식당에서 그와 함께 중동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는 공항으로 가기 위해 체크아웃을 했다.

버스를 타고 7th로드 방향으로 갈 수 없다 들었기에 택시를 잡으려했다. 하지만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택시는 타려고 마음 먹으면 꼭 없었다.

7th로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택시를 타려는데 가는 방향에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 버스를 기다리고 있길래 7th로드를 가는지 물어보니 이 곳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했다. 

그럼 그렇지, 버스가 없을리가. 

가격은 0.5디나르. 돈 굳었다.



내 무거워보이는 가방 때문인지 버스안에 있던 요르단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주었다. 괜찮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그는 이번에 내린다며 앉으라 했다. 고맙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옆에는 요르단 남자와 꼬마 여자애가 앉아 있었다. 여자 아이가 정말 예쁘게 생겼다. 수줍어서 말을 못하는 그녀는 삼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아랍어로 이야기를 했다. 삼촌은 그 이야기를 다시 나에게 영어로 이야기해주었다. 

그와 페이스북을 교환하고 그가 먼저 버스에서 내렸다.


이번에는 앞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어디를 가는지 물어보길래 공항을 간다 하니 자신 역시 공항을 간다며 자신을 따라오라했다. 

7th로드에서 조금 걸어가면 택시정류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공항 셔틀버스가 정차한다. 택시기사들은 나를 붙잡고 택시를 타라 했지만 아저씨가 택시기사들을 물리쳐주었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왔고 그와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셔틀 버스 직원과 친해보이길래 공항에서 일하는지 물어보니 항공사 직원이었다. 



드디어 아프리카로의 여정 시작이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갈림길에서 아프리카를 선택했는데 안전한 여행을 바랬다.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2014. 03. 02


다음이야기.


2016/01/27 - [여행/세계일주, 중동] - 세계일주 사진. #18 요르단 암만.



간단히 정리하는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루트.



< A : 텔아비브, B : 예루살렘, C : 에일랏, D : 아카바, E : 와디럼, F : 와디무사, G : 암만 >


- 여행 경비.


이스라엘 : 21만원.

요르단 : 30만원.


암만 - 아디스아바바 비행기 : 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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