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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6, 베트남19

베트남 유랑기, 후에. #6사람들의 삶에 밀착하다. 다행히도 도착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8시쯤 후에에 도착했다. 후에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이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곳이며 중부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3개의 왕릉과 1개의 왕궁을 모두 구경하고 가지만, 나는 왕궁만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딱히 왕릉을 둘러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았으며, 하루쯤은 후에 사람들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가고 싶었다. 후에에서 여행자거리가 구분되어 있지않지만 그나마 여행자거리라 부를 수 있는 작은 거리가 있다. 5달러 도미토리와 8달러 싱글룸, 11달러 싱글룸 중 11달러 싱글룸에 짐을 풀었다. 과거였으면 무조건 도미토리였겠지만, 이 곳에서는 맥주나 신나게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고 싱글룸내 화장실에 작은 욕조가 있었기에 그 곳에 몸을 담구고 피로를 회복하.. 2017. 2. 26.
베트남 유랑기. 사파. #5 나도 하노이에서 좀! 쉬고싶다. 하노이로 돌아왔지만 오늘 저녁에 또 다시 후에로 떠나야만 했다. 당연히 11일날 오는 친구때문이었다. 함께 하롱베이와 하노이 관광을 하기로 했기에 나 혼자 하노이 관광을 할 수가 없었다.하노이에서 사파로 갈때는 오전 6시까지 버스에서 잠을 잘 수 있게 해주지만, 사파에서 하노이로 도착하면 아침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참으로 난감했다.몇 명의 외국이들은 오늘 하노이에서 다낭 비행기를 탄다며 호텔 호객꾼을 물리치고 어디론가 향했다. 전혀 이곳이 어딘지 모르는 나로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단 혼자 있기에는 위험해보였다. 비행기를 탄다는 그들을 따라가서 위치를 물어보니 GPS어플을 켜서 보여줬다. 호안끼엠과는 한참 멀었다. 오토바이를 탈까.. 2016. 12. 25.
베트남 유랑기. 사파. #4 터벅터벅 타반마을. 오늘 밤 사파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샤워. 꼭, 떠나기 전 샤워를 하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형님에게 연락을 하여 떠나기 전 샤워를 할 수 있을지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여유있게 휴식을 취했다.약 10시쯤, 형님에게 문자가 왔다. 주말이 되면서 숙박비가 비싸져 아무래도 숙소를 옮겨야 할 것 같다했다. 나도 오후 일정을 진행하기 전, 형님과 어떻게 연락할지 이야기를 해야했기에 우리는 사파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광장 주변은 현지인들로 넘쳐났다. 하노이의 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온 듯 했다. 큰 축제가 열리는 듯 길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분주히 플랜카드를 걸고 있었다. 숙소에 자리가 없을만 했다. 11시가 되니 멀리서 형님이 슬슬 걸어왔다... 2016. 12. 25.
베트남 유랑기, 사파. #3사파 시장에서의 기분 좋은 소통. 여행지의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고, 일찍 일어나도 기분이 좋다.캇캇마을과 함롱산을 무리해서 다녀왔기에 오늘은 느즈막히 점심식사를 마친 후, 사파시장을 구경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에 붙어있는 테라스에 나가 오전의 햇살을 즐겼다.나는 이 테라스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특별히 멋스럽지는 않았지만 아주 아늑했다. 한쪽에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사진을 구경하거나 일기를 썼다. 가끔씩 책을 보기도 했지만 그다지 오래보지는 않았다. 예전 여행에서는 책을 자주 봤지만, 인터넷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접속되는 순간 책은 멀어졌다. 다음 여행부터는 아주아주 재밌는 책이 아니라면 들고가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다. 여유있는 베란다 시간을 보내던 중, 아래를 보니 옆방여자가 보였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2~3분 후.. 2016.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