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기./12, 인도24

Welcome to India. #15 아그라 아그라에서 하루를 잘까 고민했지만, 물가도 비싼편에 속하며 우리의 목적인 타지마할 외에는 구경할 만한 곳을 알지 못했기에 밤에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바로 넘어가기로 했다. 열차 출발시간도 어차피 밤이니 슬슬 타지마할까지 걸어갈까 했지만 걷기에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에 릭샤를 타고 가기로 했다.몇몇의 릭샤꾼들이 우리에게 붙었지만 너무나 저렴한 가격을 불렀는지 아무도 우리를 태우지 않았다. 조금씩 가격을 올려 할아버지가 운행하는 사이클릭샤에 탑승했다. 자이푸르에서 노인이 운행하는 릭샤는 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이 오버랩되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듯 한 자세로 변했다. 역시 이유는 뻔했다.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힘들어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타지마할 남문이었는데 동문으로 데려다주었기에 바로 내려.. 2017. 2. 5.
Welcome to India. #14 파테푸르 시크리 - 2 어제 만난 사진기자 아저씨와 새벽 모스크 구경을 가기로 했지만 못 갔다. 6시 알람을 나와 동생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 식당으로 가니 아저씨는 이미 나간듯 없었다. 루프탑에서 간단히 토스트와 펜케익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짐을 싸고 모스크로 가려는데 조뚜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를 구경하면 공짜로 가이드 역할을 해주겠다 하였다. 우리 모두 어제 조뚜의 재치있는 입담과 기분좋은 넉살에 두둑히 팁을 줄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를 따라 나서기로 했다. 물건을 강매할까봐 조금은 꺼림찍하긴 했었다. 모스크 입구에 조뚜네 가게 있었다. 가게라기보다는 노점이었고, 그는 우리와 함께 팔짱을 끼고 자그마한 기념품들을 구경시켜줬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어제의 조뚜가 너무나 잘해줬기에 하나 사줄까 했지만 조그마.. 2017. 1. 30.
Welcome to India. #13 파테푸르 시크리 - 1 아그라를 가기 전 파테쁘르 시크리라는 작은 소도시를 들리기로 했다. 워낙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하고 순박한 시골마을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아그라 역에 도착하니 역시나 대단한 인파의 호객꾼들이 달려들었다. 하나같이 '타즈, 타즈' 외쳤다. 도망치 듯, 아니 도망쳐서 그들을 피했다. 식사를 위해 론리플래닛 책을 꺼내 찾아보니 근처에 사다르바자르라는 시장이 있었다. 설렁설렁 걸어가니 약 40분정도가 걸렸다. 한적하니 걸을만 했다.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한 식당은 기절할 정도로 비쌌다. 외관부터 비싼티가 줄줄 흘렀다. 결국 우리는 시장 안쪽에 있는 로컬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간판에는 햄버거, 피자, 콜라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인도식 식단부터 갖가지 음식을 파는 듯 했다.역시 로컬 식당이 최고다. 혜인이와 나정.. 2017. 1. 1.
Welcome to India. #12 우다이푸르 - 3 자고 일어나니 그나마, 아주 조금 몸이 괜찮아졌다. 그러나 설사는 여전했다. 몸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미 기차티켓을 예매해놓은 상태였기에 오늘 우다이푸르를 떠나야만 했다. 짐을 미리 싸놓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맡겼다. 피촐라 호수를 연결해주는 다리를 건너면 리틀프린스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속은 꿀렁꿀렁했지만 배는 고팠고, 혜인이가 준 인도 지사제가 상당히 독한편이라면서 밥을 조금 먹어두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에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먹으니까 먹을만 했다.다리 위에서 대낮부터 낚시를 하는 청년들에게 다가가 나도 한번 해봐도 되는지 물어보니 낚시줄을 넘겨주었다. 볼때는 쉬워보였는데 막상 직접 하니 잡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4명의 여자는 쇼핑을 하러 떠났고, 나와 동생은 관광객이 바..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