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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남미

콜롬비아 산힐. #219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by 지구별 여행가 2019. 6. 4.

숙소의 가격이나 질적인 면이 나의 기대보다 너무나도 낮았다.

밤버스를 타고 와서 지친 몸때문에 많은 숙소를 알아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별로였다. 3~4군데를 확인해본 후 그나마 가장 괜찮은 곳에 짐을 풀었으나 말 그대로 '그나마 괜찮은' 숙소였다.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몇 군데 숙소를 더 알아보고 하루이틀 후에 옮길 생각을 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한국 집에다가 미국 고모네 방문일정을 확인해달라고 하였는데 일정상 방문이 힘들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했다.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얼굴을 안본지도 어언 15년이 넘은 상태였다. 고모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고 고모부는 대화를 해본 적도 없었다. 가도 분명히 어색했을 것이 분명했다.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휴스턴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사놓은 상태였기에 여행 루트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크게 볼 것도 없는 휴스턴에 어쩔 수 없이 비행기값을 추가로 지불하고, 시간을 내어 들렸다가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비행기 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나마 라스베가스에서 솔트레이크 환승을 하여 휴스턴을 가는게 가장 합리적이었다. 다른 저가의 항공권도 있었지만, 휴스턴에서 거의 하루이상을 체류해야했기에 조금 더 가격이 비싸더라도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티켓을 구매했다.


첫날이라 무리하지는 않았다. 자그마한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주변의 지리를 익히는 것에 만족했다.

중앙광장을 따라 사방으로 뻗어있는 길을 돌아다녔다. 광장에서 보이는 작은 언덕에서 산힐 광장의 전경을 바라보고, 몇 가지 투어의 평균적인 가격을 확인하고, 괜찮은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다.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엑티비티 관광 도시라 항상 여행객이 붐빈다고 들었는데 예상보다는 사람이 없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찾아온다는 한국인들도 한명을 보지를 못했다.


내일 바라차라 마을을 다녀오면서 스카이다이빙과 동굴타어만 알아보기로 했다. 많은 종류의 엑티비티가 있었지만 나를 사로잡는 것은 없었다.


# 아쉽지만 사진은 없다.

# 콜롬비아부터는 일기가 없다. 있더라도 간략하게 한두줄정도로 무엇을 했는지만 적어놨기때문에 정확한 일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한후 사진도 거의 찍지를 않아서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 바라차라에서 찍은 핸드폰 사진 일자가 7월 27일임을 감안한다면, 산힐에 도착한 일자는 25일 쯤으로 예된다.

앞으로의 콜롬비아 여행기는 몇 가지의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위주로 기록하고 넘어갈 예정이다.


2014. 07. (?) ~ 

25일쯤 산힐에 도착한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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