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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9, 일본, 히로시마

그들은 아직 배움이 부족하다. #에필로그

by 지구별 여행가 2019. 5. 19.

마지막날은 비행기 시간이 오전이었기에 별다르게 한 것은 없었다. 원폭 평화공원에 한번 더 들렸다가 갈까했지만, 굳이 그러지는 않았다. 



  - 총 비용


2019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2박 3일간, 에어서울 17만원, 생활비 13만원 정도 사용했다.

히로시마는 아직 많은 여행객들이 다니지 않는 노선이라 주말임에도 쉽게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에어서울에서 공격적으로 특가행사를 많이하고 있으므로 평일에도 여행이 가능한 여행자라면 특가를 노려봄에도 괜찮을 듯 하다.

2박 모두 토미토리에서 생활했다. 1,000엔으로 3일동안 무제한으로 노면전차, 버스, 미야지마행 페리까지 이용이 가능한 가성비 깡패의 교통패스를 이용하였다.

비싼 음식점에서 먹은 적은 없지만 그다지 돈을 아낀 편은 아니었다. 둘째날 저녁은 두끼를 먹었음에도 그다지 지출이 크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도 미야지마 신사,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입장료 지출은 없었다.



  - 이동경로




  - 주관만 가득담은 여행 총평


첫째, 역사 공부의 현장.

나가사키와 더불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원자폭탄 경험 국가이기에 전쟁의 역사에 대해 피부로 느낄만한 관광지들이 곳곳에 있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과 그 안의 박물관도 한번쯤은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곳곳에 평화를 기원하는 자그마한 비석들도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요즘 일본의 행태를 보면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가 궁금하기는 하다.

어린 자녀들에게 한국전쟁의 전후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한 후 관광을 하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둘째, 다시 말하지만 가성비 깡패의 히로시마 패스.

가고시마, 교토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안사는 사람이 무조건 손해다. 말 그대로 '뽕'을 안뽑을래야 안 뽑을 수가 없다. 그냥 사서 미야지마 페리랑 미야지마 선착장까지만 가는 노면전차를 타도 '뽕'을 뽑는 듯하다. 

거기다가 시내 한복판을 촘촘하게 연결하며, 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아주 짧아서 전차에서 내린다고 하더라도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속도도 아주 느리기 때문에 동네와 사람들을 여유있게 구경하기도 좋다. 독특한 운전 좌석과 핸들은 덤이었다.

사랑스러운 패스였다.


셋째, 다양한 볼거리.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히로시마성이 있다. 오사카에는 가보지 않아서 오사카성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볼만했다. 과거에는 피로 물들었을 일본식 성의 해자도 조용한 도시의 풍경과 잘 어울렸다. 

자그마한 양줄기의 강도 걷기에는 운치가 있어서 낮시간에 강을 따라 한바퀴 걷는 것도 좋은 산책코스가 될듯하였다.


미야지마 섬은 특별히 소개를 하지 않아도 히로시마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하는 곳이다. 거의 메인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미야지마를 대표하는 도리이와 신사를 제외하더라도 산의 트래킹코스를 따라 있는 중간중간 작은 절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꼭 한번 여유를 갖고 산을 둘러보면 좋다. 

트래킹 코스는 생각외로 길고 계단이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움직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기 안의 나처럼 개고생을 할지도 모른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토, 가고시마보다 히로시마가 훨씬 재밌고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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