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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6

그곳엔 기준이 있다. #2 가고시마의 모든 것을 보다. 조심스레 웰컴큐트패스를 긁었다. 혹시나 잘 못 긁으면 귀찮은 상황이 발생할까하여 핸드폰의 시계를 몇 번이나 다시 쳐다보고는 했다. 오늘은 많이 걸을 필요가 없었다. 아니 걸으면 걸을수록 손해였다. 최대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게 오늘의 목표였다.앞서 말했듯이 가고시마의 여행은 사쿠라지마 화산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쿠라지마 페리 왕복, 아일랜드뷰 버스만을 이용하더라도 거진 '뽕'을 뽑을 수 있는 웰컴큐트를 잘 활용해야했다. 며칠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덕에 화산은 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덴몬칸도리 앞에서 시덴을 타고 움직였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같은 시덴은 신호등을 하나 건널때마다 정차할 정도로 자주 섰다. 노면전차이기에 자동차 신호와 같은 신호를 받고 움직여 속도는 더욱 더뎠다.페리.. 2018. 7. 9.
그곳엔 기준이 있다. #프롤로그 18년은 17년과는 큰 변화가 생겼다. 휴가를 쓸때마다 눈치를 주던 회사의 팀장이 나갔다. 능력도 없었고, 성질만 지랄맞은 사람이었기에 직원들 모두 내심 그가 나가기를 바랬었는데, 내부의 일로 인하여 18년 1월 그의 회사생활이 막을 내렸다. 그 덕에 유한 성격의 No.2가 팀장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모두에게 호재였으며, 나에게도 크나큰 호재였다. 더이상 연차를 쓰기위해 윗사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거다. 1월이 시작되고 18년도 1분기, 2분기의 여행지를 선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가고시마, 이름도 생소하다. 전혀 기본 지식이 있었던 여행지도 아니었으며, 평소에 가고싶어서 벼르고 있던 여행지는 더더욱 아니었다. 단순히 띵동, 특가가 떴다는 울림에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특감임에도 불구하고 금.. 2018. 2. 17.
평범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 #사진, 2일차 친구가 부탁한 파스를 사기 위해 교토역뒤에 있는 돈키호테에 들렀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전혀 방문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에 보면 쇼핑리스트라면서 꼭 사와야할 것들이라 써있던데 쇼핑리스트는 무슨 쇼핑리스트... 나중에 잡동사니처리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뭐가 살만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교토의 택시. 모두 모양이 이렇게 생겼던데 엔틱한게 교토와 잘 어울리는 택시였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 전통 옷을 입은 일본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거리. 일본사람이라 생각하고 지나간 사람들중에 분명히 몇몇 한국사람이 껴있지 않을까 싶다. 청수사에서 바라본 풍경.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인만큼 사람들이 많다. 아라시야마가 서양인 비율이 높았다면 이 곳은 동양인 비율이 압도.. 2017. 5. 21.
평범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 #2 좁은 골목길에서 교토의 정신을 만나다. 얼마 전, 우쿠렐레 동호회에서 수업 후 뒷풀이를 하다가 만난 사람 한명도 오사카를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우연찮게도 출발 날짜까지 똑같았다. 교토에만 3일 머물 예정이라 하고서는 오사카에서 교토를 방문할 때 연락을 해달라고 했었는데 오늘 연락이 닿았다. 남자친구와 같이 올 것이라 했기에 점심식사를 하고 청수사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길 계획이었지만 눈을 뜨니 귀찮았다. 주말이라 다른 숙소도 꽉 차있을 것 같았고, 하루만 더 있으면 되는 건데 굳이 옮겨야 하나 싶었다. 12시 약속이 1시로 미뤄져서 친구가 부탁한 물건을 사기위해 잠시 돈키호텔에 들렀다가 교토타워 앞에 섰다. 유동인구가 가장많은 이 곳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유럽이면 모르겠지만 동양.. 201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