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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377

여러분! 트래킹하러 갑시다. #2 사카당부터 엔즈커우까지 트래킹. 15,000원에 싱글룸을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해두었기에 숙소를 옮겨야만 했다. 타이루거 협곡에도 바로 올라가야하니 아침시간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았다. 어제 저녁 돈을 빌려준 폴에게는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바로 숙소를 체크아웃했다. 옮길 숙소는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천천히 걸어가는데 자그마한 노점에서 사람들이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새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 하였기에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자리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곳에 합석했다. 죽같은 음식이었는데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양이 꽤나 푸짐했다. 한숟갈 먹고 있는데 주변을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삶은 달걀을 죽에 넣어 먹고 있었다.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총 3개였다. .. 2020. 1. 19.
여러분! 트래킹하러 갑시다. #1 청수단애는 못 봤지만, 괜찮아. 어젯밤 회사 동기들과의 송년회로 늦은 밤 집에 들어갔더니, 새벽 5시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았다. 맥주 두병 정도 마신 거 같은데 수면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몸이 무거웠다. 다행이도 아버지가 공항까지 태워다주기로 했기에 차 안에서 약간의 잠을 더 잘 수 있었다. 기내에 탑승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단 한 번도 깨지 않고는 화롄 공항에 도착했다. 투어 여행이란 게 인천공항에서부터 함께 출발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개별 여행자들이 화롄 공항 로비의 투어 여행사 표지판 앞으로 속속 모였다. 몇몇의 사람은 택시를 타고 떠났다.공항 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에는 한 쌍의 부부가 먼저 와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함께 택시를 타고 갈 마음이 없는지 물었다. 시간을 보니 10분 후에 버스가 올 예정이라 버스를 타고 가는게 .. 2020. 1. 19.
여러분! 트래킹하러 갑시다. # 프롤로그 예전부터 대만의 화롄이라는 여행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가오슝과 묶어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4박 5일간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 이번에 다녀오기로 했다.하지만 계획했던 날의 비행기 티켓이 예상외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선뜻 비행기표를 구매하기가 애매했다. 시간때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을 하던 중, 이스타항공이 10월 말부터 화롄 직항을 취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새롭게 개척한 신규 노선인 듯 하였다. 운이 좋게도 계획했던 날의 특가운임도 남아이었다. 생각외로 화롄을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았으나, 대부분 투어 여행객들이었다. 투어 여행객이라 하면 인천 공항에서 출발할 때부터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 못 알고 .. 2019. 12. 29.
유럽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아테네. #4 고대하던 박물관, 그리고 물긷는 작은 소년. 비몽사몽, 가장 저렴한 티켓인 슈퍼에코 등급을 구매한 것 치고는 남부러울 것 없는 잠자리였다. 영화관에서 나와 페리 내부를 구경하려다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아테네의 일출에 반해버렸다. 얼마전 헝가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배를 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자그마한 페리가 아니기에 걱정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지만, 어머니의 걱정을 그냥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아테네에 잘 도착했다는 인증샷을 찍어 전송했다. 부둣가를 한바퀴 돌아볼까도 했지만 볼만한 것이 없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피레우스 항구 입구로 나왔다. 미리 예약해둔 케라메이코스 근처 숙소로 가기 위해 메트로에 탑승했다. 지금이야 이야기하지만, 동생은 나보다 그리스에 이틀 먼저 왔는데 첫날 메트로에서.. 201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