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또 가자1 평범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 #1 얼마만에 소소한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작은 배낭을 하나 걸쳐메고, 크룩스 신발을 질질끌며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 직원이 여행객 한사람씩 입국심사증에 기록된 내용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한명씩 두명씩 빠른 속도로 넘어오더니 내 입국심사증을 보고는 호텔이름을 적어야한다 지적했다. 당연히 호텔 예약을 안하고 교토 시내에서 찾을 생각이라 말했지만, 내가 막무가내로 일본에 왔듯이 그 역시 막무가내로 호텔이름을 꼭 적어야한다 하였다.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오는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하는 잠깐의 궁금증이 들었지만, 그의 행동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한쪽 구석에 가서 나와 비슷하게 무언가를 누락한 사람에게 호스텔 이름을 하나 받아 적어 제출했다.짐이 없었기에 수화물 찾는 곳을 지나 공항을 나가려는데 수화물 신고 직원이 나를 급히 붙잡고는 짐을 찾.. 2017.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