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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6

콜롬비아 산힐. #220 이 마을, 내 취향이야. 산힐 근교에는 바리아차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구아네까지 일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걷기도 좋아 몇몇의(많은 여행자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듯 했다) 여행자들이 상쾌한 바람을 쐬며 트래킹을 하는 듯 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적당한 거리며, 산책코스도 약 2~3시간이면 되는 길이라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작은 버스를 타고 약 30여분만에 도착한 작은 마을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참으로 아기자기했다. 나의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는 동네였다.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문 앞에, 작은 유리창에, 돌담에 피어있는 꽃들을 따라가며 길을 걸었다. 하루정도는 머물고 싶은 도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아네로 이어지는 길인듯 자그마한 비석을 지나쳐 돌과 흙으로 연결된 길을 걸어나갔다. 바리차라에서 구아네까지 .. 2019. 6. 4.
에콰도르 키토. #212 차라리 핸드폰을 훔쳐가지. 아침부터 허기짐에 혼자 아침식사를 하러 나왔다.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한참을 걷다가 길 한쪽에 1달러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다. 배만 채우면 되니 이 곳에서 먹기로 했다. 맨밥만 나와도 1달러의 값어치는 충분했다. 생각외로 계란 스크램블이 함께 나온 식사는 1달러의 값을 충분히 했다. 어제의 여행 메이트들과 숙소에서 만난 카메라 감독 출신의 건장한 남자와 함께 과야시만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꼭 방문해야지 했던 곳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괜찮은 관광포인트라고 하여 따라갔다. 솔직히, 과야사민이라는 미술가는 전혀 누군지도 몰랐다. 대충 박물관을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그림을 그린 듯 하였다. 깊이가 없으니 그림이 몸으로 다가올리가. 지하에 있는 거대한 .. 2019. 5. 25.
에콰도르 바뇨스. #207 광기의 레프팅. 노트북 알람과 핸드폰 알람을 동시에 맞춰놓으니 시끄러워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집합 장소로 걸어가는 길에 빵집에 들렀는데 오늘 함께 레프팅을 할 누나 두명이 빵을 사고 있었다. 이 곳 빵집이 아주 맛집이라며 항상 아침마다 사먹는다 하였다. 세상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 하기는 무리이나 꽤나 맛있었기에 나도 이 곳에서 자주 빵을 사먹게 되었다. 시간에 맞춰 나갔지만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출발을 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 수건을 챙겨 나왔다.약속 시간에서 약 15분 정도가 지난 후에야 대부분 사람들이 모였다. 깜짝 놀랄만한 인물도 있었는데, 나를 암바토에서 버리고 간 일본 여자 여행자였다. 서로 별다른 이야기 없이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날씨는 화창했다. 마을에서 얼마 떠나지 않.. 2019. 5. 3.
아기자기하고, 거대하고. 쿠알라룸푸르. #3 모스크의 한을 풀고 싶었다. 어제 짬짬이 말라카 구시가지에서 버스터미널까지 어떻게 갈지 고민을 했다.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니 아침 9시 30분쯤에 구시가지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한대 있었지만 확실치는 않았다. 최대한 쿠알라룸푸르에 일찍 도착하고 싶었기에 시간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결국 그랩을 이용해서 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동남아권의 생활 문화 양식을 크게 바꾸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이 '그랩'이란 어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현금 사용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건너뛰고 QR코드를 이용한 인터넷 결재로 진입한 것과 비슷하다.그랩 어플을 이용하여 택시를 호출하자마자 기사님이 왔다. 쿠알라룸푸르까지의 버스비는 거의 비슷했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9시 출발 버스표를 구매하고 4번 플랫폼에 앉아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 2019.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