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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2, 인도24

Welcome to India. #11 우다이푸르 - 2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다. 음... 괜찮겠지... 걱정없겠지... 아침은 자가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인도식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제부터 한끼먹으라고~ 먹으라고해서 반강요로 오늘 아침을 먹기로 약속했다. 물론 돈은 내는 거다.탈리가 나왔는데 속도 안좋고 약간 내 입맛이랑 맞지 않아서 그냥 그랬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했다. 아침겸 점심을 대충 먹고 오늘의 일정 시티팰리스를 가기 위해 숙소에서 나왔다. 가장 먼저 작디쉬 사원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계단에 수도자들이 줄지어 앉아있었기에 사진을 한 컷 찍으니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미안하다는 표시로 꾸벅 고개를 숙이니 조용히 손을 거둬들였다.안은 기도가 한창 중이었다. 아니, 기도라기보다는 흥겨운 노래랑 비슷했다. 특별히 볼 것은 없는 사원.. 2016. 12. 25.
Welcome to India. #10 우다이푸르 - 1 아침 5시쯤 우다이푸르에 도착했다. 그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릭샤꾼들은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도를 보니 시내 안쪽까지 거리가 꽤 됐기에 릭샤를 타야만했고, 걸어간다 하여도 길을 물어볼 사람이 거리에 보이지 않았다. 지도에서 추천된 숙소 몇 군데 문을 두들겨 가격을 물어봤으나, 생각보다 비쌌다. 그 중 '데빌빌라스'라는 숙소를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총 3그룹이었기에 방이 3개 필요했으나 방은 두개 밖에 없었다. 가격도 저렴한 듯 이야기했지만 전혀 저렴하지 않아 숙소를 빠져나왔다. 다른 숙소를 구하러 다니는데 '데빌빌라스' 주인이 계속 우리 뒤를 졸졸 따라왔다. 우리가 가격을 물어보러 게스트하우스 내로 들어가면 그는 꼭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우리의 추측으로는 게스트하우.. 2016. 12. 11.
Welcome to India. #9 자이살메르 나름 보온에 신경쓴 덕이었을까. 사막 한가운데서 잔 것 치고는 그다지 춥지 않았다. 내가 3번째로 일어난 사람이었다. 먼저 일어난 2명은 죽어가는 모닥불 앞에 앉아 주변 나뭇가지들을 넣으면서 불씨를 살리고 있었다. 그들을 돕는 동안 한사람 한사람 일어났고, 해 역시 기지개를 펴고 둥그스름한 머리를 내보이고 있었다. 나는 몰랐지만 어젯밤 내가 엄청난 코골이를 했단다. 친구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10시에 출발하는 또 다른 팀이 있을테니 그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인도인들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들이 정리하는 동안 우리는 모닥불에 다닥다닥 모여앉아 추위를 피했다. 출발할 때는 낙타 다리를 묶어 뛰지 못하게 속도를 조절해놨지만 갈 때는 빨리 돌아가기 위해 낙타 다리에 묶여있던 줄을 풀었다. 채찍으로 낙타.. 2016. 11. 6.
Welcome to india. #8 쿠리 살짝 밀어보니 물컹하다. 쓱쓱 문질러보니 부드럽다. 잠결에 내 발에 닿은 무언가였다. 영호가 배낭을 내 침대에 올려둔 줄 알았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불 속을 보니 큰 개가 있었다. 깜짝이야... 너무 깜짝 놀랐다. 왠 개가 여기 있나 싶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는 개를 무서워하기에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손으로 밀고 머리를 툭툭 때려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밖으로 나가보니 너무나 쌀쌀한 날씨였다. 개 역시도 쌀쌀했음이 분명했다. 얼마나 추웠으면 여기까지 기어들어왔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내 침대를 이름모를 개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7시 30분이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다. 다들 얼굴이 퉁퉁 불어있었다. 세수를 하는동안 낙타꾼들이 낙타를 몰고 게스트.. 2016.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