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여행기./19, 대만, 화롄

여러분! 트래킹하러 갑시다. #1 청수단애는 못 봤지만, 괜찮아.

by 지구별 여행가 2020. 1. 19.

어젯밤 회사 동기들과의 송년회로 늦은 밤 집에 들어갔더니, 새벽 5시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았다. 맥주 두병 정도 마신 거 같은데 수면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몸이 무거웠다. 다행이도 아버지가 공항까지 태워다주기로 했기에 차 안에서 약간의 잠을 더 잘 수 있었다. 기내에 탑승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단 한 번도 깨지 않고는 화롄 공항에 도착했다.


투어 여행이란 게 인천공항에서부터 함께 출발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개별 여행자들이 화롄 공항 로비의 투어 여행사 표지판 앞으로 속속 모였다. 몇몇의 사람은 택시를 타고 떠났다.

공항 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에는 한 쌍의 부부가 먼저 와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함께 택시를 타고 갈 마음이 없는지 물었다. 시간을 보니 10분 후에 버스가 올 예정이라 버스를 타고 가는게 어떤가요? 대답하니 그들이 버스를 타고 가면 화롄역까지 한 시간이나 걸린다 하였다. 그러나 아까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확인했는데 약 30분 정도면 화렌역까지 도착한다 하니 그들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공항 버스에 탑승하는데 먼저 탄 부부가 운전기사와 이야기하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공항버스는 잔돈을 거슬러 줄 수 없다 하였다. 아니, 그런 내용이면 미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설명을 해주던가, 표지판을 붙여놓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따질 수는 없었다. 결국 부부가 내 뒷 사람까지 총 4명의 금액을 내주었다.

버스가 화롄역에 도착했을 때 있는 잔돈을 모두 털어 11대만 위안을 건네주었다. 그들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돈을 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나는 미안해서 주고 싶었다.



역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숙소로 향했다. 가방을 맡기고 오늘 청수단애를 들릴 계획이었다. 하늘을 보니 비가 곧 내릴듯 하여 빠르게 다녀오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생은 서글서글한 표정과 함께 엄청 친절했다. 영어를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마다 말투라는게 있지 않은가. 친절함이 몸에 베인 말투였다.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그가 지도 한 장을 펼쳐놓고 화롄 도심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다가, 오늘 일정을 물었다. 구글 지도를 켜서 청수단애 글자를 보여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청수단애는 한국식 발음이었고, 영어로는 어떻게 부르는지 몰랐다. 그가 지도에 쓰여진 글자를 읽더니 잠시 기다리라 하고서는 급하게 밖으로 뛰어나갔다. 어안이 벙벙해 잠시 앉아있는데 그가 돌아왔다. 방금 두 명의 대만 여행자가 청수단애로 간다고 했다며 그들에게 나를 태우고 가라고 하려 했단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토바이는 떠났다. 

그가 청수단애를 어떻게 갈지 물었다. 걸어서 갈거라 대답했다. 그가 놀랄 줄 알았으나, 한 두명이 걸어가는 것은 아닌듯 차가 많이 다니니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뿐이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돈이었다. 나는 언제나 공항에서의 환전은 최악의 환율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한 공항에서 환전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소액 20유로만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사설환전소에서 환전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설 환전소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인 폴의 말에 따르면 무조건 우체국이나 은행에서 환전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토요일은 낮 12시에 영업이 끝나고, 당연히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급하게 그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우체국으로 가봤으나 역시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이었다.


난감했다. 있는 돈을 다 털어보니 대략 600 대만 위안정도였다. 뭐, 마음먹고 이틀을 버티려면 버틸 수 있는 돈이기는 하지만, 내일 타이루거 협곡은 포기해야했다. 버스비 400대만 위안을 내면 거지였다.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는데 폴이 다가와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500대만 위안을 빌려주겠다고 하였다. 

고마웠지만, 무작정 받기는 그랬다. 그 입장에서도 돈을 준다는게 찝찝할테고, 나도 빚진 기분이었다. 그에게 오늘 밤까지 환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도저히 못 찾으면 그때 빌려줄 수 있을지 물었다. 아주 선한 미소로 알겠다며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고 하였다. 참으로 착한 사람이었다.

시내로 나왔다. 먼저 환전소를 찾아볼까 하였지만, 더욱 우중충해진 하늘이 마음에 걸려 일단은 청수단애를 다녀오기로 했다. 혹여나 가는 길에 한국 사람을 만난다면 사정을 설명하고 돈을 교환할 마음에 달러도 챙겨나왔다.



청수단애는 보통 기차를 타고 신창역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가는지만, 택시를 타기는 싫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가 구글 지도를 보니 Chongde역에서 약 2Km정도만 걸으면 될 듯하여 걸어가기로 했다.

기차를 기다리는 도중, 한국인 가족을 만나 혹시나 100달러와 대만 위안을 교환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으나 거절당했다. 그래도 그들의 말에 따르면 호텔에서 환전을 할 수 있다 하였다. 이따 화롄역에서 숙소로 돌아가면서 몇 군데 호텔에 들러보기로 했다.




Chongde역에서 내리니 완전 깡촌이었다.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내린 사람은 나와 현지인 3명이 끝이었다. 물론 청수단애로 가는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역을 빠져나오니 오토바이 헬멧을 쓴 사람이 역을 사진찍고 있었다. 여행자라는 느낌이 들어 그에게 다가가 어디를 가는지 물어보니 청수단애 방향쪽으로 간다고 하였다. 혹시나 괜찮으면 태워줄 수 있겟냐고 물었으나, 헬멧이 없으면 태워줄 수가 없다 하였다. 졸라서 부탁한다고 될 일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보내고 걸어가기로 했다.


생각외로 엄청 터프한 길이었다. 게스트하우스의 폴이 왜 조심해서 가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국도 같은 곳을 걸어가는 것이었다. 물론 걸어가는게 불법은 아닌듯 하였다. 역 입구에 역무원이 손수 적어둔 청수단애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나 말고도 많은 여행자들이 와서 역무원을 귀찮게 했나보다.

뒤쪽으로는 큰 트럭과 버스들이 왔다갔다 하였지만, 꿋꿋하게 걸어나갔다. 그러나 약 1Km쯤 걸었을때 비가 쏟아지시기 시작했다. 옷이 조금씩 젖어들어갔고, 날씨가 심히 우중충해지며 곧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았다. 더 걸어가기에는 무리였다.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멈춘 차는 나를 태워주려고 선 게 아니었다. 친절하게도 창문을 열어 팔을 교차해 X자를 보여주고는 떠났다. 좀 더 전략적으로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공사중인 곳 바로 앞 방지턱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싫든 좋든 운전자는 일단 속도를 줄이고 나와 눈이 마주쳐야만 하는 자리였다. 전략이 통했는지 곧 검은색 차량 한대가 섰다.

기쁜 마음에 그에게 구글지도를 보여주며 이 곳에 가고 싶다고 하니 차에 타라 하였다. 나를 그냥 세워두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었다.

예스! 뒷자리에 탑승하여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가 영어를 전혀 못했다. 내 핸드폰은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있기에 그가 잠시 차를 한쪽에 세우고 구글번역기를 켜서 대화를 시작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청수단애라는 것을 안 그는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했다.


가는데 느낌이 쎄했다. 내가 알던 것 보다 너무 먼 길을 가고 있었다. 네비게이션을 보니 차로 대략 10분이 넘는 시간이 찍혀있었다. 이게 아닌데... 절대로 차로 10분걸릴 거리가 아닌데... 싶었으나 그를 말릴 수는 없었다. 구글 번역기가 없으면 대화가 통화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렴 나보다 그가 더 잘 알겠지 싶은 마음에 일단은 그를 따라가기로 했다.

꽤 달렸다. 네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렸다. 밖을 보니 완전히 차도 한복판이었다. 나보다 놀란 것은 그였다. "으어어어어어" 하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가 맞냐고 물었다. 그건 내가 물어볼 말인데...


순간 머리를 돌려 생각했다. 이 대화속에는 많은 실수가 있었다. 대화가 안 통한다는 생각에 청수단애를 목적지로 알려줬는데 우리는 아마 청수단애 바로 앞으로 온 듯 했다. 도시 전경을 보려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전망대를 가야하는 것처럼, 청수단애가 보고 싶으면 뷰 포인트로 갔어야했는데. 내가 설명을 잘 못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청수단애 뷰 포인트가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냥 가다보면 '청수단애 뷰 포인트'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고 버스와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날씨 탓인지 시간 탓인지 마땅히 '이 곳이 청수단애 뷰 포이트다.'라고 할만한 곳은 없었다. 아마 아까 지도에서 보았던 Chongde 휴게소라는 곳이 뷰포인트였나보다. 


고민했으나, 일단은 내려야했다. 그는 타이베이로 가는 사람이었고, 그에게 거꾸로 돌아서 가자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는 택시기사가 아니었다. 건너편에 가서 어떻게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로 했는데, 그가 내리려는 나를 말렸다.

다시 번역기를 켰다. 번역된 단어는 '위험', '택시 없음', '숙소 어디?'라고 쓰여있었다. 나를 숙소까지 데려다 줄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는 숙소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고, 숙소는 화롄역 근처였기에 그가 나를 그 곳까지 데려다줄 수도 없었다. 일단 내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켜고, Chongde휴게소를 찍었다. 여기까지만 다시 돌아가줄 수 있는지 물으니, 그가 차를 돌렸다.


곧 Chongde휴게소에 도착했는데, 그가 네비게이션을 잘 못 보고 터널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도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나도 으으으... 하는 이상한 한숨소리 겸 탄식소리를 내 뱉었다. 나도 참으로 나쁜 사람인게, 이렇게까지 도와주고 있는 그에게 순간적으로, 아주 짧은 순간 짜증이 올라왔다.

그가 터널을 지나 갓길에 다시 차를 세우고 방향을 돌릴려는 찰나, 그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는 그의 핸드폰을 빌려 번역기에 적었다.


"Chongde 역으로 데려다줄 수 있을까?"

지쳤다. 하늘이 너무 우중충하고 비가 언제 다시 쏟아질지 몰랐다. 청수단애는 안봐도 괜찮았다.

그가 휴게소 방향을 가리며 "No?" 라고 물었고, 나는 "No"라고 대답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Chongde역까지 데려다주었다.


정말 너무 미안했다. 내가 시간을 오래 뺏었다. 후다닥 차에서 내려 빨리 타이베이로 가라고 말하고, 두 손을 잡고 너무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는 골목으로 사라졌는데 그가 갑자기 나에게로 뛰어왔다. 전화번호를 불러주며 이 곳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였다. 일단은 그가 알려주는대로 받아적었다. 어차피 유심도 없고, 로밍도 안한 핸드폰이기에 전화를 걸 수는 없었다. 전화 거는 시늉만 하고 그를 보낼 생각이었는데 그는 내가 너무나 걱정되었는지 내가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가려는 듯 하였다.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이야기했다. 내 핸드폰은 통화가 안된다고. 

그가 도대체 이 새끼는 뭐하는 새끼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를 보내야만 했다. 이대로는 나를 끌고 경찰서를 가거나, 화롄역까지 데려다 줄 판이었다. 그의 핸드폰을 다시 빌려 구글 번역기에 적었다.

'기차를 타고 화롄역으로 돌아갈 것이다. 너가 원래 가더 길을 가도 괜찮다. 내 걱정은 정말로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제서야 그가 차에 시동을 걸고 타이베이 방향으로 출발했다. 그의 i30차가 사라졌다.



다행스럽게도 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여전히 우중충했다.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몰랐으나 화롄역으로 지금 돌아갈 수는 없었다. 화롄역으로 가는 기차는 오후 5시에 있었다. 지금이 오후 2시 30분이었으니 약 2시간 반은 Chongde역 근처 마을을 돌아다녀야했다. 택시를 타고 돌아갈 수도 없었다. 환전을 못했기에 돈이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밥이나 먹자.







시내라고 하기에도 뭐한 완전 촌동네였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으나 식당은 하나도 없었다. 그보다는 바다가 나왔다. 그물도 잔뜩있고, 숙소 앞에서 담배를 피는 어부들도 있는 것을 보니 물고기 잡이로 살아가는 동네같았다. 어쩐지 역 앞에 식당은 하나도 없고, 죄다 젓갈류를 파는 가게들 뿐이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며 사원 한 군데를 구경하고, 초등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농구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다행히도 역 앞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어서 김밥 한 줄을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화롄의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필리핀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기차를 타고 화롄역에 돌아왔다. 그새 어두컴컴해져있었다. 환전을 위해 호텔을 몇 군데 들렸으나 환전은 하지 못했다. 포기했다. 그냥 폴한테 500 대만 위안을 빌리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가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그에게 500대만 위안을 빌려다라고 하니 웃으며 돈을 쥐어주었다. 월요일 날 아침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많은 시간을 돌아다녔지만, 그다지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7시반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폴이 추천해 준 동대문 야시정을 가기로 했다. 

폴이 낮에 준 종이 지도를 따라 큰 길로 나오니 괜찮은 식당들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한자를 하나도 읽지못하니 까막눈이나 다름 없었다. 식당은 많은데 무슨 음식을 파는지 모르니, 그림이 있는 곳을 찾아거가나, 영어로 쓰여있거나, 그것도 안되면 사람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다 음식 사진을 걸어놓은 식당을 발견했다. 손님도 많았는데, 그보다 더 믿음이 갔던 것은 일하는 종업원의 수였다. 대략 8~9명쯤은 되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식당처럼 보였다. 그림을 사진찍어 보여주며 주문을 하니 다행히도 한 아주머니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사진상에는 국물이 거의 없어 보는 비빔면 스타일의 음식처럼 보였는데, 막상 실물은 국밀이 자박한 국수였다. 맛은 평범했다.







야시장은 생각외로 규모가 컸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주로 음식집보다는 디저트와 간식 위주로 팔았다. 배를 채울만한 음식이 마땅히 보이지는 않았다. 아까 국수를 한 접시 먹고 온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만의 가장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중 하나인 취두부를 먹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곳을 발견했다. 취두부 냄새가 나지는 않았지만 모양이 비슷해서 줄을 기다렸다가 사먹었는데, 입에 딱 넣는 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 취두부가 아니라 코팅이 잘 된 고구마 맛탕이었다. '잘 못 샀네' 라는 마음보다, 달달한 무언가가 입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았다. 

야시장을 돌다가 멀지 않은 유교 사당을 잠시 들렀다. 관우신을 모시는 듯 하였는데, 아무도 없는 밤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스산했다.





결국 취두부는 먹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취두부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안쪽 테이블에 앉아 취두부를 먹고 있으니 아저씨가 어느나라 사람인지 물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좋아하면서 취두부를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지 물었다. 없다고 하니 더 좋아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생각외로 숙소는 조용했다.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다들 자신들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 역시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일찍 침대에 누웠다. 


2019. 12. 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