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여행23

Welcome to India. #에필로그 나라는 사람을 변하게 만든 사건들을 나열한다면, 나에게는 인도여행이다.나는 여행이란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위험하고, 돈들고, 귀찮은 여행이란 것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뜬금없이 인도로 떠나긴 했지만 비행기를 타는 직전까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이러한 마음은 180도 바뀌었다.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며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게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껴봤다. 은근히 나란 사람 자체가 여행에 들어맞는 사람임을 알았다. 꽤나 당돌했고, 저돌적이였으며, 겁이 없었다. 반면에 능글맞음도 있었고, 눈치도 볼 줄 알았다. 3주간의 여행이 끝난후 '미쳤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여행이 가고 싶었다. 눈에 불을 켜고 어찌해야 외국을 나갈까 고민했다.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하여 우.. 2017. 10. 5.
Welcome to India. #17 바라니시 - 2 새벽에 일어난 것만으로도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줄 필요가 있었다. 세수도 안하고 눈꼽만 대충 뗀 후 보트 타는 곳으로 나갔다. 고용한 풍경속에 한국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들렸다. 실제로 강가에서의 보트 투어는 바라나시에서 꼭 해봐야할 필수 투어기에 수 많은 여행자와 보트꾼들이 새벽부터 돌아다닌다. 보트 투어는 크게 일출, 일몰, 푸자 3가지로 운영되어진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철수 보트, 선재보트를 이용한다. 둘 다 현지인이고 레바 올라가는 계단에 크게 쓰여있기에 인도 바라나시에 조금 생활했다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보트꾼들이었다. 많이 이용하는데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 둘은 한국어가 거의 우리나라사람만큼 유창했다. 갠지스강(강가)의 물줄기가 엄청 두꺼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얇았다... 2017. 2. 26.
Welcome to India. #15 아그라 아그라에서 하루를 잘까 고민했지만, 물가도 비싼편에 속하며 우리의 목적인 타지마할 외에는 구경할 만한 곳을 알지 못했기에 밤에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바로 넘어가기로 했다. 열차 출발시간도 어차피 밤이니 슬슬 타지마할까지 걸어갈까 했지만 걷기에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에 릭샤를 타고 가기로 했다.몇몇의 릭샤꾼들이 우리에게 붙었지만 너무나 저렴한 가격을 불렀는지 아무도 우리를 태우지 않았다. 조금씩 가격을 올려 할아버지가 운행하는 사이클릭샤에 탑승했다. 자이푸르에서 노인이 운행하는 릭샤는 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이 오버랩되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듯 한 자세로 변했다. 역시 이유는 뻔했다.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힘들어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타지마할 남문이었는데 동문으로 데려다주었기에 바로 내려.. 2017. 2. 5.
Welcome to India. #10 우다이푸르 - 1 아침 5시쯤 우다이푸르에 도착했다. 그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릭샤꾼들은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도를 보니 시내 안쪽까지 거리가 꽤 됐기에 릭샤를 타야만했고, 걸어간다 하여도 길을 물어볼 사람이 거리에 보이지 않았다. 지도에서 추천된 숙소 몇 군데 문을 두들겨 가격을 물어봤으나, 생각보다 비쌌다. 그 중 '데빌빌라스'라는 숙소를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총 3그룹이었기에 방이 3개 필요했으나 방은 두개 밖에 없었다. 가격도 저렴한 듯 이야기했지만 전혀 저렴하지 않아 숙소를 빠져나왔다. 다른 숙소를 구하러 다니는데 '데빌빌라스' 주인이 계속 우리 뒤를 졸졸 따라왔다. 우리가 가격을 물어보러 게스트하우스 내로 들어가면 그는 꼭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우리의 추측으로는 게스트하우.. 2016.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