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콕 여행3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방콕. #5 너 남자 좋아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행지에서의 나는 심각할정도로 게으르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루 3~4곳의 관광지를 구경한다면, 나는 1~2곳만 봐도 많이 봤다 생각했다. 오늘도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에 그다지할 것이 없었다. 일정은 단 하나. 바다를 보는 것뿐이었다.뒹굴거리다 밖으로 나와 얼마 걷지 않았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디스크 환자이기에 곧은 자세로 오래 서있는 것도 힘든데 가끔씩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무거운 짐을 오래 메면 요통이 찾아오고는 했다. 잠시 그늘 밑에 앉았다. 빛의 산란없이 내리쬐는 햇살덕에 해변의 온전한 색을 구경했다. 비치 파라솔에 누웠다 갈까하였지만, 발가락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백사장의 모래를 느끼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12시쯤 방콕으로 돌아가기위해 체크.. 2018. 6. 26.
태국 방콕. #17 동남아 국제거지를 만나다. 어제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늦은 시간에 일어났다. 눈을 떠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다. 일어나서 형한테 연락을 하니 곧 숙소를 나간다 하였다. 머리도 무겁고 다리도 무거웠지만 10일정도를 같이 지냈는데 배웅도 안하고 보낼 수는 없었다. 형이 지낸 게스트하우스 앞으로 도착해서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으니 아침 사이에 일행을 구한 듯 큰 키의 남자와 함께 내려왔다. 천천히 출발 해도 된다는 형의 말에 우리는 게스트하우스 앞 쉼터에 앉아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쉼터에는 우리 말고도 다른 여행자들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튀는 여행자들이 있었는데,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젊은 여행자와 전형적인 히피의 모습을 한 50쯤 되어보이는 아저씨였다. 젊은 여행자는 히피라는.. 2015. 7. 23.
태국 방콕. #16 다시 돌아온 방콕. 그 곳은 축제중! 형은 한국인게스트 항스를 가기 원했다.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국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도 하고 왁자지껄하게 놀고 싶은 눈치였다. 나도 한국 숙소를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미묘한 감정의 벽만 넘어가면 그렇게 정이 많은 사람들도 없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겸 형의 의견을 따랐다. 아침 7시.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지 게스트하우스 문이 닫혀있었다. 짐을 둘 곳이 없으니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구석에 앉아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나를 깨웠다. 관리자인 듯 했다. 방이 있는지 물어보니 도미토리 한자리만 남았단다. 나야 다른 숙소로 가서 자면 되니 이 곳을 형한테 쓰라하고 옆의 한인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안을 보니 무난한 도미토리였지만 가격이 300밧으로 도.. 201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