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문화1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방콕. #5 너 남자 좋아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행지에서의 나는 심각할정도로 게으르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루 3~4곳의 관광지를 구경한다면, 나는 1~2곳만 봐도 많이 봤다 생각했다. 오늘도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에 그다지할 것이 없었다. 일정은 단 하나. 바다를 보는 것뿐이었다.뒹굴거리다 밖으로 나와 얼마 걷지 않았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디스크 환자이기에 곧은 자세로 오래 서있는 것도 힘든데 가끔씩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무거운 짐을 오래 메면 요통이 찾아오고는 했다. 잠시 그늘 밑에 앉았다. 빛의 산란없이 내리쬐는 햇살덕에 해변의 온전한 색을 구경했다. 비치 파라솔에 누웠다 갈까하였지만, 발가락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백사장의 모래를 느끼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12시쯤 방콕으로 돌아가기위해 체크.. 2018.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