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1 미국 라스베가스. #230 그동안 고생했다. 얘들아. 정갈하게 샤워를 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한국으로 돌아간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아침에 짐을 싸니 온몸에 실감이 났다. 하나하나 물건을 가방에 넣을때마다 그동안의 추억이 떠올랐다. 형은 아울렛에서 샀던 것들과 앞으로의 여행에서 필요없는 물품들을 분홍색 가방에 한가득 안고 왔다. 라스베가스에서 지나치듯 만났던 사람이었다면 대신 짐을 한국으로 들고가는거에 대해서 강력하게 거절을 했겠지만, 그는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몇 백만원 어치의 물건이 든 가방을 거리낌없이 준 그도 나를 믿는 동생이라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로써 여행에서의 마지막 숙소는 끝이 났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여행하면서 지쳐있었던 육체와 정신이 회복되어 다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정말 끝이.. 2019.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