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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3

Welcome to India. #에필로그 나라는 사람을 변하게 만든 사건들을 나열한다면, 나에게는 인도여행이다.나는 여행이란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위험하고, 돈들고, 귀찮은 여행이란 것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뜬금없이 인도로 떠나긴 했지만 비행기를 타는 직전까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이러한 마음은 180도 바뀌었다.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며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게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껴봤다. 은근히 나란 사람 자체가 여행에 들어맞는 사람임을 알았다. 꽤나 당돌했고, 저돌적이였으며, 겁이 없었다. 반면에 능글맞음도 있었고, 눈치도 볼 줄 알았다. 3주간의 여행이 끝난후 '미쳤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여행이 가고 싶었다. 눈에 불을 켜고 어찌해야 외국을 나갈까 고민했다.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하여 우.. 2017. 10. 5.
인도 델리. #51 그녀들에게 여행을 가르치다. 오늘 낮 비행기를 타고 인도를 떠나기 전, 그녀들과 레드포트를 가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만난 그녀들에게 나는 그저 졸졸 따라갈테니 직접 흥정을 하고 레드포트를 가라 이야기했다. 그녀들은 겁먹은 표정을 지엇지만 내가 너무나도 단호하게 말해서인지 자신들이 해보겠다하였다. 첫 난관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릭샤' 대로로 걸어가 가만히 서있으니 릭샤가 줄지어 우리 앞에 섰다. '어디를 가니?' '레드포트요.' '200루피' '150루피 안되요?' 내가 껴들어 그냥 보냈다. 그녀들에게 대략 1키로미터당 15루피 정도 잡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대충 50루피 선에서 흥정 가능할 것이라 알려주었다. 순식간에 다른 릭샤가 앞에 섰다. '레드포트 40루피' 릭샤꾼이 떠나려했다. 릭샤꾼에게 얼마를 원하는지.. 2015. 12. 29.
인도 델리. #50 대책없는 뉴델리. 인도에서 기차표를 살 때 클리어트립 사이트에서 웨이팅 표를 신경쓰지 않고 마음에 드는 시간대에 표를 구매했다. 자리가 없어도 표만 사서 들어가면 충분히 자리는 만들 수 있다. 밤기차 중 가장 깔끔한 시간, 밤 11시에 타서 아침 6시쯤 델리에 도착하는 기차였다. 잔시에서 기차를 타고 표를 검사하는 직원한테 갔다. 역시나 인도사람들 한 20여명이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급하다는 표정을 하고는 표검사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나야 뭐 급할 것 없었으니 천천히 뒤에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내 차례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 표검사원에게 내 웨이팅 표를 보여주며 자리를 좀 달라고 이야기하니 잠시 기다리라며 나를 그의 옆에 앉혔다. 이제 모든 일이 끝났기 때.. 201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