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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3

그곳엔 기준이 있다. #에필로그 1년에 한번 일본 가기 프로젝트는 너무나 순조롭다. 워낙 취항하는 지역도 많고, 값도 저렴한 편이니 미리미리 알아볼 필요도 없다. 도쿄는 아직까지도 끌리지가 않아 미뤄두고 있는데 2020년 안에는 가지 않을까 싶다.사쿠라지마 화산을 제외하면 크게 볼 것이 있는 곳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소도시 느낌과도 별반다르지 않지만 저렴한 표값을 생각하면 한번쯤은 다녀올만 하다. - 총 비용 2018년 2월 10일부터 2월 12일까지 총 2박 3일간, 이스타항공 21만원, 생활비 15만원 정도 사용했다.왕복 항공권중 가고시마로 가는 티켓만 특가로 구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할인폭이 크지는 않았다. 2박 모두 도미토리에서 생활했으며, 웰컴큐트패스를 이용한 둘째날을 제외하고는 교통수단을 따로 이용치는 않았다.평범한 일본의.. 2018. 10. 14.
그곳엔 기준이 있다. #3 지나친 여유속에 발견한 소소한 공간들. 옆의 깔끔하게 정돈된 이불을 보니 함께 머물던 외국인 친구는 새벽에 일찍 나간듯 보였다. 그와 비슷하게 이불을 깔끔하게 펴놓고 체크아웃했다. 밖을 보니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비를 입을만큼은 아니었지만, 무시하고 다니기엔 충분히 옷을 적실만큼의 비였다. 우비를 입으니 카메라를 넣고 빼기가 불편했지만 이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만 했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중간의 배고픔은 엄청난 고역이었다. 편의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김밥을 하나씩 먹고 첫날 귀신이 나올것만 같았던 시로야마에 다시 올랐다. 가벼운 비때문에 길은 약간 축축했고, 곳곳이 진흙화되어가고 있었다. 신발이 더럽혀지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밤에 올랐던 기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행이었다. 낮에는 걸어서 전망대에 가는 사람.. 2018. 10. 9.
그곳엔 기준이 있다. #프롤로그 18년은 17년과는 큰 변화가 생겼다. 휴가를 쓸때마다 눈치를 주던 회사의 팀장이 나갔다. 능력도 없었고, 성질만 지랄맞은 사람이었기에 직원들 모두 내심 그가 나가기를 바랬었는데, 내부의 일로 인하여 18년 1월 그의 회사생활이 막을 내렸다. 그 덕에 유한 성격의 No.2가 팀장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모두에게 호재였으며, 나에게도 크나큰 호재였다. 더이상 연차를 쓰기위해 윗사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거다. 1월이 시작되고 18년도 1분기, 2분기의 여행지를 선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가고시마, 이름도 생소하다. 전혀 기본 지식이 있었던 여행지도 아니었으며, 평소에 가고싶어서 벼르고 있던 여행지는 더더욱 아니었다. 단순히 띵동, 특가가 떴다는 울림에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특감임에도 불구하고 금.. 2018.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