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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7, 일본, 교토

평범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 #에필로그.

by 지구별 여행가 2017. 10. 5.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떠난 여행이라 기억이 더욱 남는다. 이번여행을 통해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여행지로서의 일본을 재평가하게 된점이다. 너무 만족스럽고 너무 잘 쉬다왔다. 앞으로의 여행은 휴가, 장기 연휴에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나라로 떠나고 하루 연차를 사용한 주말 여행에는 일본과 중국의 한 도시씩 여행을 갈 듯하다.


 - 비용


2017년 4월 21일부터 23까지 총 2박 3일간,

피치항공 오사카 In/Out 29만원과 생활비 160달러 사용.


10만원 후반의 인천-오사카 왕복 비행기표도 있었지만 금요일 점심시간에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에 돌아오는 티켓이라 사기가 애매했다. 조금 더 돈을 투자하여 금요일 아침에 도착하여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비행기로 티켓을 구매했다. 생활비는 하루카패스와 숙박비를 제외하면 그다지 많이 들지 않았다. 식사는 하루에 두끼만 했는데 보통 7,000원~ 9,000원 사이면 무난한 식사가 가능했다. 대부분 관광지에 입장료가 없었던 것도 경비절감에 도움이 되었다. 

택시 이용은 없었으며, 자전거와 도보 이동을 하였으며, 아라시야마와 청수사 관광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 이동경로



(A )오사카 - (B) 교토


이동경로라고 할 것도 없다. 오사카는 그저 공항으로서의 역할만 했을 뿐 단 한군데의 관광지도 방문하지 않았다. 


 - 주관만 가득담은 여행 총평


첫째, 안전하며 쉬운 여행지다. 

다른 여행기에서 일본여행이 쉬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천재지변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아주 편하게 혼자든 여럿이든 여행 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교통편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오며 관광명소에는 한국말이 다 쓰여있고 가끔 인포메이션센터를 방문해보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도 있었다. 길이나 교통 역시 복잡하지 않기에 관광지를 찾아가기도 쉬우며 밤도 안전하다. 첫 자유여행을 겁내는 사람이라면 일본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어떠한 방식의 여행이든지 여행시간의 10~20%이상을 아무것도 일정이 없는 시간으로 만들어 놓는게 좋다하였는데 일본은 조금 더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아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듯 하였다. 물론 너무 많은 관광지를 보다가 길에 핀 작은 꽃 하나 못보고 돌아오는 불상사는 저지를지 않기를.


둘째, 버틸만한 물가.

엄청 비쌀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가 편하고, 고급레스토랑보다는 근처 노점에서 먹는 것이 편한 사람이긴 하지만 이번 일본여행은 예전처럼 뱃가죽이 등짝에 달라붙을 때까지 독하게 여행을 할 생각이 전혀없었다. 먹을거 다 먹으면서 여행했는데  3일동안 약 16만원에 금액을 사용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거지같지도 않았다. 교통비와 숙박비를 포함해 하루 5만원이면 아주 무난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셋째,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자전거로 여행을 다니자.

일본을 자전거 천국이라하기에는 비약이 심하지만 꽤나 대중화되어있는 교통수단이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관광하기도 편하다. 따로 자전거 길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토역으로 향하는 대로만 아니면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될 정도로 한적하다. 대부분의 일본인 역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탔다. 

교토의 여행지는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있는데 아라시야마만 아니라면 도보로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일패스를 구매하여 관광을 하는데 길을 돌아다니다보면 유명한 신사말고도 곳곳에 이름모를 신사들이 있다. 걸으면서 신사들을 방문하기는 체력적으로 힘드니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 자전거라 본다. 다른 숙소에서는 어떤식으로 운영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머물던 숙소는 500엔이면 하루종일 자전거를 빌려주었다. 정해진 관광지가 이미 있다면 버스가 유용할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방향을 틀어 생각치 못한 곳에서 멋진 풍경을 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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