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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7, 일본, 교토

평범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 #사진, 1일차

by 지구별 여행가 2017. 5. 9.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연결해주는 하루카. 교통비가 비싼 일본이기에 가격은 무시할 수 없지만 교토 여행만을 위한 여행자에게는 가장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하루카를 타고 이동하면 사가 아라시야마역까지 가는 지하철에 환승이 가능하다. 밖을 빠져나가면 환승이 불가능하니 짐이 간소하다면 교토역에 도착하자마자 아라시야마를 다녀오는 것도 좋다.









교토 관광의 메카 아라시야마에는 현지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이 날은 금요일었는데 체험학습을 나온 듯한 유치원 아이들과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노란 병아리 모자가 귀엽다.





아라시야마 도게스교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평범한 집들이 나오면서 관광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수심이 상당히 얕아보이지만 물살은 꽤나 빠르다. 상류쪽은 그나마 물이 좀 많은지 작은 배들이 많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아라시야마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울타리로 막혀있는 장소였는데 돌위에 가지런이 올려져있는 오렌지가 이색적이다.



사람한명 없는 조용한 마을. 위로 올라가볼까 하였지만 너무나 많은 거리를 돌아왔기에 더이상 샛길로 빠지지는 않기로 하였다.



표지판이 귀엽다. 교토시에서 제작한 표지판인듯 골목길마다 같은 모양의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회사가 철근 제조사이다 보니 철근에 눈길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작은 공사현장을 만나 기념 할겸 사진을 한장 찍었다.






점심식사를 했던 작은 식당. 아무리 봐도 관광객들이 올만한 곳에 위치하지 않아있었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곳인듯 하였는데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은 없었다. 음식맛 역시 아주 좋았다.



여행기를 읽어보면 이 부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 텐류지는 정말 볼게 없다. 800엔인가를 내면 건물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데 굳이, 정말 굳이 안쪽을 봐야하는게 아니라면... 500엔짜리를 사자. 개인적 감상평으로 텐류지는 사진하고 정말 똑같이 생겼다. 모두가 찍는 포인트에서 사진 한장을 찍어야하는게 아니라면 패스를 해도 상관이 없다.




그나마 텐류지 안에 조성되어있는 공원은 볼만하다. 




모든 여행자가 이 곳 치쿠린을 방문하기 위해 아라시야마로 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나무 숲이 길게 조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나는 좀 짧다고 느꼈다. 거기다가 사람들이 꽤나 많이 방문을 하여 내가 기대했던 잔잔한 바람소리나 스산한 나뭇잎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정말 사람이 없고 한적하다면 이 곳을 백번 추천하고 싶지만, 역시나 여행은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와서 타이밍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아라시야마의 치쿠린, 텐류지보다 외곽의 길이 훨씬 아름다웠고 걷기 좋았다. 정말 이 길은 다시 또 가서 천천히 걷고 싶을정도로 지금도 생각이 난다. 고즈넉함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길이니 시간이 난다면 치쿠린, 텐류지만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보지 말고 외곽길을 발길 가는대로 걸어가보자.



갑자기 닌자가 튀어나와 놀랐다. 



길을 걷다 만난 신사 안에 있던 건물. 그다지 볼건 없었지만 색감이 좋아 한 컷 찍었다.



일본 만화책을 보면 중고등학생들이 부활동을 정말 열심히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침 어느 학교에서 야구부활동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 야구부가 가장 많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한쪽에서는 육상부로 보이는 아이들도 열심히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입구를 찾지못하여 그냥 철조망 사이로 구경을 했다.



아라시야마 구경을 끝내고 교토역으로 돌아오니 높은 교토타워가 보였다. 밤의 모습이나 낮의 모습이나 교토타워는 전혀 교토랑 어울리지 못했다. 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마시길.



역시나 일본은 편의점의 나라다웠다. 길 하나 건너 편의점이 있을정도로 많았는데 물도 살겸 간단하게 주전부리를 사러 들어갔다가 라면 코너에서 한 컷 찍었다. 사람들이 일본라면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에 못지 않게 많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밤거리. 어딘지 모르겠다. 교토역 앞인가.


2017. 0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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