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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중동39

터키 이스탄불. #55 이스탄불 유랑기.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성당을 보고 난 후 그들은 지하 수로를 구경간다 했으나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잠시 헤어져서 근처 은행에서 인출한 1500리라를 숙소에 보관해 놓고 분수대로 돌아왔다. 잠시 자리에 앉아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다가왔다. 하나 같이 자신들의 투어 상품을 소개하는 현지인들이었는데 내가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어서였는지 거진 한 명당 3분정도를 나에게 투자했다. 아마 내가 투어상품을 살 것이라 생각했나보다. 나는 그저 심심해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일행을 다시 만났다. 길 한복판에 선로가 놓여있어 항상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다녔던 기억이 있다. 나오자마자 그들은 나를 톱카피 궁전으로 끌고 갔다. 톱카피 궁전의 입장료는 무려 40리라. 거진 2만.. 2016. 1. 7.
터키 이스탄불. #54 속이 꽉 찬 이스탄불의 자랑. 12시 분수대에 도착하니 멀리서 한 무리의 한국사람들이 나를 향해 걸어왔다. 총 4명의 일행으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이었다. 반갑게 인사했다. 한 명의 남자는 터키로 온 교환학생이었다. 앙카라에 있는 대학교를 가기 전 4일 간 관광을 할 것이라 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작았다. 두 명의 여자는 자매로 12일간의 터키 일정이었다. 그녀들을 볼 때마다 나와 동생이 함께 한 인도 여행이 떠올랐다. 마지막 한 명의 여자는 나와 연락이 닿은 여행자였다. 딱 부러지는 성격이었으며 여행도 많이 다닌 것 같았다. 꽤나 오랜시간 같이 여행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뭔가 미묘하게 여행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다섯명 중 가장 여행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은 교환학생으로 온 남자였다. A4용지에 1일차, 2일차, 3일.. 2015. 12. 30.
터키 이스탄불. #53 춥다. 그리고 비싸다. 춥다. 터키에 도착해서 처음 느낀 생각이었다. 너무 추웠다. 인도와 비슷한 기후일 것이라 짐작해서 얇은 옷을 입고 왔는데 터키의 날씨는 한겨울이었다. 코트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얇은 옷을 입고 돌아다녔으니 모든 사람들이 쳐다볼만 했다. 배낭을 찾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배낭 속에 있는 모든 옷들을 꺼내입는 것이었다. 공항 내의 시티은행을 찾아 봣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에 20달러만 일단 환전을 했다. 근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제톤을 사고 이스탄불 여행의 중심지, 술탄아흐멧역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 터키여행 카페에서 알게 된 여자를 만나기로 했으므로 최대한 빨리 움직였다. 아기자기한 트램에서 현지인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술.. 201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