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남미9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45 새벽 2시 코파카바나 해변을 어슬렁. 잔뜩 화를 머금고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환승대기시간이 길었기에 면세점을 두리번거리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혹시나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할 때 숙소 예약이 없다고 실랑이를 할까봐 가짜 숙소 예약증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동양인이 한국어로 적힌 가이드북을 보고 있었다. 여기서 한국 사람을 만날 줄이야. 오지랖 넓게 인사했는데 한국인 특유의 사람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드는 표정이 나왔다. 말을 섞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금세 사라지는 표정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 표정을 꼭 한번씩 거쳐갔다. 물론 이사람이 유별나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배를 타고 해역을 조사하는 연구원이었다. 셰셀 무슨 섬을 간다고 하였는데 일을 하러 가는 것이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 4일간 시간 여유가 있어 .. 2017. 7. 16.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