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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2, 인도

Welcome to India. #5 조드푸르 - 1

by 지구별 여행가 2016. 3. 10.

아침, 영철이형 방에 짐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언제나 새로운 풍경들을 선사해주는 골목길들을 돌아다녔다. 특이하게도 청소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지 동네 사람들 모두가 빗자루와 쌀포대 비슷한 것을 들고다니며 청소를 했다. 한쪽 구석에 엄청난 양의 쓰래기와 오물을 쌓아놓고 살다가 동네사람 모두가 한꺼번에 청소하는 시스템, 참 알다가도 모를 민족이다.





이리저리 골목을 쏘다니며 귀여운 아이들, 좋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인도인 모두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왜 여지껏 사진을 안찍었을까...






한참을 돌고나서야 배고픔을 느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오믈렛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시계탑 근처에 있는 이 오믈렛집은 조드푸르에 명물이다.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을정도로 사람이 많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오믈렛을 만드는 할아버지였다. 정말 기계처럼 일했다. 하루종일 서서 오믈렛만 만드신다. 장사가 잘되니 파는 재미도 있는가보다. 

한국어로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는 아말렛숍을 보며 누가 적었을까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한국 사람이 썼다고 하기에는 글자체가 조금 특이하다. 특히, '오믈렛'이라 쓰여있는 글자에서 'ㅅ'이 그렇다.

그러나 이런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맛있으면 되지. 

얼핏 기억하기로 40루피정도로 기억하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어제의 핸드폰 문제때문에 대리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잡화점 가게 주인한테 함께 가자니까 자기는 자리를 지켜야하므로 갈 수가 없단다. 흐... 어제랑 말을 또 바꿔서 짜증이 났지만 더 이상 말도 섞기 싫었다. 동생과 릭샤를 타고 대리점에가서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정말 힘겹게 설명했다. 다행히도 직원들이 이해하고 유심을 확인해 주었는데 불량 유심이었다. 

판매처를 확인하고 미안하다며 공짜로 새 유심을 주었다. 다시 가입하기위해 서류를 작성하는데 보증인이 없어서 가입을 할 수 없단다. 지금까지 개고생했다는 점에 짜증이나 한쪽 구석에 앉아 있으니 여자 직원 한명이 다가왔다.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상사에게 혼나면서까지 자기 명의로 유심칩을 가입시켜주겠다 했다. 손을 꼭 잡고 그녀에게 고맙다했고 그녀는 한국돌아갈 때 패기만 잘 해달라 이야기했다.

저녁 6시쯤 개통이 될 것이라는 그녀의 말을 듣고나서야 우리의 표정이 풀렸다.



오후에는 매해랑가드 포트도 올라가야했고 환전도 해야만 했다. 포트의 입장료가 상당하기에 일단 환전부터 하기로 했다. 어디 환율 좋은 곳이 없나 방황하다가 한국 여행자 한명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4900환전소를 알고 있다며 어떤 게스트하우스로 나를 데리고 갔다. 도착해보니 4900으로 환전해주지는 않았지만 근방에서는 가장 높은 4800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 곳에서 나정이랑, 혜인이랑, 일심누나랑, 예원이를 만났다. 나정, 혜인이 한 일행이었고 일심누나, 예원이가 한 일행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만난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은 이 곳 인도 조드푸르 다이아몬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었다.


다음이야기 :


2016/06/16 - [지구별 여행기./12, 인도] - Welcome to India. #6 조드푸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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