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에2

베트남 유랑기, 후에. #7 후에의 왕궁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뜨거운 햇빛에 입은 화상은 점점 심각해져 팔에 잠시라도 빛이 닿으면 욱신욱신했지만, 훼에와서 왕궁을 안보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이 곳에 올 때 이미 왕릉은 안보기로 결심했기에 늦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여전히 해는 뜨거웠지만 걸을만 했다. 왕궁은 구시가지에 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현지 시장은 꽤나 매력적인 곳이었다. 언제나 비슷한 모습의 시장이지만 나는 시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시장 매니아였기에 이번에도 시장안 깊숙이 들어갔다. 휙하고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점심식사 시간과 겹쳤는지 대부분의 상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시장내에 배달식당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니 식당 밀집 지역이 나왔다. 전혀 말은 통하지 않을.. 2017. 2. 28.
베트남 유랑기, 후에. #6사람들의 삶에 밀착하다. 다행히도 도착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8시쯤 후에에 도착했다. 후에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이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곳이며 중부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3개의 왕릉과 1개의 왕궁을 모두 구경하고 가지만, 나는 왕궁만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딱히 왕릉을 둘러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았으며, 하루쯤은 후에 사람들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가고 싶었다. 후에에서 여행자거리가 구분되어 있지않지만 그나마 여행자거리라 부를 수 있는 작은 거리가 있다. 5달러 도미토리와 8달러 싱글룸, 11달러 싱글룸 중 11달러 싱글룸에 짐을 풀었다. 과거였으면 무조건 도미토리였겠지만, 이 곳에서는 맥주나 신나게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고 싱글룸내 화장실에 작은 욕조가 있었기에 그 곳에 몸을 담구고 피로를 회복하.. 2017.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