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객1 탄자니아 아루샤. #106 호객의 끝판왕. 부산스럽게 픽업버스를 타기 위해 체크아웃을 했지만 역시나 버스는 바로 아루샤로 가지 않고 여러군데의 숙소를 들렸다. 자그마한 봉고차는 금새 꽉 찼다. '괜히 투어버스 티켓을 샀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봉고차는 오래 달리지 않아 멈췄고, 그 옆에는 깨끗하고 좋은 미니버스 한대가 서있었다. 아직 다른 여행자들이 모이지 않았는지 한쪽에서 기다려야만했다. 그 동안 거지 한명이 다가왔다. 보통 구걸을 할 때면 조금은 불쌍한 표정을 하지만 이 거지는 달랐다. 너무 당당했다. 거의 나한테 돈을 맡겨놓은 수준이었다. 말을 섞기가 귀찮아 무시하니 다짜고짜 성질을 냈다. 버스 안으로 도망가듯 들어가니 버스의 유리창을 부술듯이 때렸다. 버스 운전기사가 휘휘 손을 저으니 한번 째려보고는 다시 유리창을 치기 시작했다. 내가 자.. 2016.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