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46 가는 날이 장날. 대단한 숙취였다. 장시간의 비행피로와 보드카의 조합은 끝내주었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움직이는 순간 토를 한바가지 할 것 같았지만 아침식사는 해야만 했다. 참으로 대단한 근성이 아닐 수 없었다. 그동안 먹지 못했던 과일위주로 충분히 비타민과 수분을 섭취하고는 다시 시체처럼 숙소 침대에 누웠다. 그나마 무엇인가를 먹으니 속은 조금 진정되는 듯 하였다. 누워있다고 세상과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엄지손가락은 바쁘게 이과수 폭포행 버스표를 체크했고, 오늘 점심식사 이후에 가면 좋을 곳을 알아보았다. 조금 더 빈둥거리다가는 오늘 하루를 통째로 날려먹을 것 같은 느낌에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랫동안 브라질에 있을 예정이 아니었기에 체력이 좋은 내일 예수상과 코파카바나 해변을 즐기기로 하고 오늘은 시티 투어를.. 2017.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