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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2

에콰도르 바뇨스. #206 은은한 달빛을 받은 폭포 앞에서. 힘들게 도착한 바뇨스에서 아침부터 우아한 휴식을 취했다. 낮에는 혼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조용한 식당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주인장이 나긋나긋한 성격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는 영승이 형을 만났다.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여 곱창 비스무리한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질겨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안에는 한국인 여자 여행객 두명이 있었다. 반가움에 오지랖을 떨만도 했지만, 미묘한 벽이 느껴짐에 서로 대화없이 각자의 식사에 집중했다. 근처의 마트에서 맥주 4캔을 샀다. 나의 숙소에서 먹기도, 형의 숙소에서 먹기도 애매하여 길거리에 있는 작은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끝이 보이는 내 여행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국을 들렀다가 유럽으로 넘어가는 형의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과거에는 한국으.. 2019. 4. 28.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48 짧은 브라질 여행과 짧은 치마. 장거리 버스를 앞둔 아침식사에서 나 혼자만 성대한 잔치였다. 음식을 배안에 넣을 수 있을만큼 넣고 삶은 계란도 두개 있기에 버스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챙겨놓았다.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승차장에서 막 도착한 버스를 타니 어제 버스터미널로 갈때 돈을 받았던 아주머니였다. 뭔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꾸벅 인사를 하니 아주머니도 알아보시는 듯 살짝 웃으면서 인사했다. 물론 나혼자만의 착각이겠지만. 10시 10분쯤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에 미리 짐을 넣어놓고 모든 전자기기 충전을 시작했다. 탑승시간에 맞춰 버스에 오르니 우와! 버스에 승객이 나 혼자였다. 이 큰 버스를 전세낸 느낌이라 원래 티켓을 구매했던 자리가 아닌 가장 좋은 자리로 바꾸고, 일기도 쓰고 노래도 이어폰 없이 듣다보니 어느새 휴게소였다.어제 저.. 2017.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