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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투어3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9 목숨을 걸고 데스로드를 빠져나오다. 나름 괜찮은 술이였나보다. 퍼마신 술에 비해 머리가 심각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9시에 버스정류장에서 루카스와 만나기로 했기에 이른 아침 체크아웃을 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그가 막 버스티켓을 사기 직전이었다. 우리가 안올줄 알고 미리 버스표를 구매하고 있었단다. 그와 같은 시간 11시 30분 출발 버스티켓을 사놓고 다시 잠시 각자의 숙소로 헤어졌다. 가있을 곳도 없었고,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배가 차지도 않는 토스트 따위를 파는 가게 몇 곳만이 영업중이었다. 10시쯤 혹시나해서 다시 길거리를 방황하니 Sopa de pollo(닭고기죽? 스프?)를 파는 집이 보였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과자도 하나 사서 버스에 올라탔다. 긴장됐다. 소문이 무성한 곳이었다. 매년 몇 백명이 죽는다느니, 자기는.. 2018. 6. 14.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7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맛있어요! 아침부터 일찍 나가야한다고 들들 볶았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일어나려니 모든게 귀찮았기에 뭉그적뭉그적 침대에서 뒹굴뒹굴, 화장실에서 쉬염쉬염 볼일을 처리하니 미안하게도 모든 인원이 보트에 탑승해있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보트에 올라탔다.어스름하게 동이 트는 하늘과 강 사이로 보트가 새벽바람을 가르니 조금 쌀쌀했다. 이렇게 일찍 나와서 도대체 뭐를 하려나 속으로 꿍얼거리는데 가이드가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그러더니 새들이 그 소리에 반응하여 울음소리를 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시간에 보트의 동력을 끄고 들으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우리의 목적은 새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우거진 나무숲을 가르고 멀리서 해가 떠올랐다. 묘한 색을 발광하며 떠오르는데 약간 보라빛이 도는 신기한 색감이었다. .. 2018. 6. 7.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5 1열 비행기를 타 본적이 있나요? 드디어 루레나바케로 떠나는 날이다. 3일간 필요한 짐만 간소하게 들고 나왔다. 인석씨 역시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이 도시를 떠날 예정이라 했기에 다 함께 일식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인석씨와 병윤이형은 1달을 함께 보낸 사이였기에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헤어지기는 아쉬운 듯 했다. 오랜만에 돈을 쓰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일식집에 들렀지만, 재수가 없게도 휴무였다.허탈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다 현지인들이 바글거리는 식당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주문은 오직 생선 or 고기였다.사람이 많은데는 이유가 있었다. 스타터부터 시작하여 후식까지 줄줄 나오는데 나중에는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인당 30~40볼정도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꺼내눴는데 가격이 39볼이 나왔다. 역.. 201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