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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2

터키 괴레메. #62 내가 만드는 투어. 나는 하나에 꽂히면 앞뒤 못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주로 여행 중 발동이 걸렸는데 저 멀리 나의 호기심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일단 가고 봤다. 시작은 사소한 발걸음이었다. 그저 그린투어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면 무엇이 나올까하는 궁금함이었다. 무작정 동생들과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니 기암괴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곳은 나중에 알았지만 레드 투어의 시작점이었다. 안쪽으로 끊임없이 들어가니 저 멀리 테이블 마운틴이 보였다. 그 순간 꽂혀버렸다. 그저 '저 위에서 경치를 바라본다면 아주 아름답겠는걸'. 이게 내가 테이블 마운틴으로 향한 단 하나의 이유였다. 길을 알지 못하니 무작정 걸어갔다. 막다른 길이 나오면 뒤로 돌아나와 더 안쪽으로 들어가고 넘어갈 만한 높이라면 돌들을 지지대.. 2016. 1. 11.
터키 괴레메. #60 괴레메에서 가난을 외치다. 버스안에서 편하게 자기 위해 양말을 벗고 잠을 잤는데 발가락이 짤리는 줄 알았다. 새벽에 도착한 카파도키아는 너무 추웠다. 내리자마자 양말을 다시 신고 옷을 껴입었다. 이 곳이 어딘지 물어보니 카파도키아라했다. 인터넷에서 봤을 때 괴레메행 버스표를 사도 카파도키아에 떨어뜨려놓고 다시 괴레메행 버스표를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내 표는 괴레메행 버스표임을 강하게 항의했다.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며 나를 진정시켰고 20여분 기다리니 괴레메행 버스가 도착했다며 우리를 안내했다. 동생들은 이미 한국에서 괴레메 숙소를 에약하고 왔기에 일단 그 곳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내 생각에는 동굴호텔이면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건물이 지어진 숙소보다 동굴호텔의 가격이 훨씬 비쌌다. 진짜 동.. 2016.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