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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58 탱고는 사랑의 춤이 확실하다. 드디어 내가 미쳤나보다. 오후 4시에 일어났다. 엘 칼라파테행 비행기표를 진작 사놓은게 다행이었다. 어제 하루종일 쇼파에서 뒹굴거렸는데 오늘도 그러기에는 하루가 아까웠지만, 이 시간에 나가 무언가를 하기도 애매했고 숙취도 심했다. 배가 고파 밥을 해먹고 있는데 숙소의 메이트들이 밤에 아르헨티나 클럽을 가는게 어떠냐고 하였다. 도저히 움직일 체력이 되지 않았지만 지겹도록 꼬시는 그들에게 넘어가 저녁에 같이 출발하기로 하였다. 내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이 궁금하기도 하였다. 어제 밤새 술을 마신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역시나 숙취가 심하다며 회피를 하였고, 그나마 조금 먹은 누나를 꼬셔 넷이 가기로 약속했다. 밤 10시쯤 택시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장 큰 번화가로 들어섰다. 우리가 가기로 마음먹은 클럽.. 2017. 10. 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52 탱고의 발걸음, 열손가락 아래 마리오네트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으니 머리가 멀쩡할리가 없었다. 무료로 주는 아침밥을 먹지 않은 정도면, 말 다했다. 술기운이 12시까지 깨지 않아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오늘은 꼭 길을 나서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산텔모 시장, 일요일에만 여는 이 곳은 작은 시장이지만 갖가지 잡동사니들부터 질 좋은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사거나 구경 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사람들의 행위 예술, 길거리 탱고 공연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말그대로 여행자의 모든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중의 명소였다. 유리누나와 지현이 누나와 함께 가기로 했지만 너무 늦게 일어난 탓인지 유리누나는 이미 밖으로 나가 있었다. 지현이 누나만 침대에서 골골대고 있었기에 그녀를 침대에서 끌어내려 함께 산텔모 시장으로 향했다.길을 걷다보니 다양한.. 2017.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