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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7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파타야. #4 누군가를 만나기 바라며. 침대에 누워 다음 일정에 대해 머리를 굴렸다. 크게 3가지의 선택권이 있었다.첫째, 아유타야에 머물자. 280밧 숙소 주제에 방의 퀄리티가 높았고, 숙박객도 별로 없어서 혼자 조용히 지내다가 떠나기에 좋았다. 내가 무엇을 하든 큰 관심이 없는 주인의 태도도 만족스러웠다. 도시 자체가 조용한게 쉬기에 아늑했다.둘째, 방콕으로 돌아가자. 어차피 방콕은 여행의 메카이자, 마음먹고 즐기면 이 곳 만한곳도 없었다. 한국인을 만나 놀기도 좋고 늦은 시간 카오산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좋았다. 손만 뻗으면 어느곳에서나 저렴한 가격에 술을 마실수 있는 최고의 유흥도시이기에 며칠을 더 머물더라도 후회는 없는 곳이었다.셋째, 파타야로 향하자. 깐짜나부리는 아유타야와 색이 비슷할거 같아 제외를 한다면, 방콕 근교에서 갈.. 2018. 2. 16.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아유타야. #3 가슴에 품은 아유타야 생각보다 자전거는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시간내에 도달시켜주었고, 걷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체력소모가 크지 않은 획기적은 동력장치였기에 굳이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닐 필요는 없었다. 아침겸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야유타야 문화유적 답사에 나서기로 하였다.숙소 근처 렌탈샵에서 40바트에 자전거를 빌렸다. 24시간 빌려주는 곳도 있는듯했지만 그만큼 돌아다닐 체력도 없었고, 그렇게 가고 싶은 곳도 많지 않았다. 가장 큰 자전거 한대를 빌리고 하늘을 바라보니 비가 한두방울 내릴 날씨였다. 가뜩이나 작은 가방에 구겨 넣어 온 우비를 한번쯤 사용하기위해 자전거 앞바구니에 넣었다.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외곽을 순회후 중앙을 돌파하는 루트를 만들었다. 50바트를 내고 구경하는 몇 가지 유적지중 2~3군데만 .. 2018. 1. 21.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아유타야. #2 잘 쉬었습니다. 아쉽게도 생각만큼 한국인 숙소는 재밌지 않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룹으로 왔기에 자기들끼리 저녁을 먹으러, 술을 마시러, 무엇인가를 하러 나갔다. 어차피 방콕에서는 하루만 있다가 떠날 예정이었기에 미련없이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사장님은 후알람퐁역까지 택시를 타면 얼마 나오지 않으니 택시를 타라하였지만, 그래도 나는 버스가 타고 싶었다.에전에는 감으로, 사람들에게 물어서, 버스를 타고 다녔다면 이번 여행은 달랐다. 처음으로 써본 구글지도는 가히 여행의 혁명과도 같았다. 위치를 찍으면 버스를 이용해 가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왔다.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고, 가끔씩은 잘못된 정보를 얻어 고난도 겪는 여행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편한 것을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었다. 단돗 20바트. 우리나라 6.. 2018. 1. 6.
태국 방콕. #18 인도차이나 반도를 떠나며. 라오스 방비엥에서 튜빙할 때 방수팩에 넣어 놓은 핸드폰이 침수된 이후로 스피커가 작동하지 않았다. 음악이야 이어폰을 꽂고 듣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만 알람을 들을 수 없는 것은 큰 불편사항이었다. 특히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는. 하지만, 새벽 5시 반. 알람도 없이 신기하게 눈이 떠졌다. 비행기표 날릴까봐 걱정은 됐었나보다. 어제 짐을 다 싸놓은 상태로 잠을 잤기 때문에 조용히 짐을 들고 나와 세수만 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밖으로 나가려 대문을 여니 문이 잠겨있었다. 미안하지만 주인 아저씨를 깨우는 수밖에 없었다. 조용히 다가가 살짝 흔들어 깨우니 벌떡 일어나서 무슨일이냐 물었다. 공항을 가야한다니 그가 문을 열어줬다. 짜증을 낼 만도 했지만 그는 잠결에도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나를 배웅해주고는 문을 다시 .. 201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