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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라기차5

세계일주 사진. #25 다르에스살렘, 타자라기차, 루사카 다르에스살렘 잔지바르로 가기 위한 페리선착장에서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만난 길이다. 많은 현지인들이 페리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잔지바르로 가는건지는 나도 모른다.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올려놓는 한국의 여행자들이 이에 대해 작성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잔지바르로 가는 것은 아닌듯 하다. 이 날 폭염이 지속되었는데 아무래도 운전기사가 더운날씨에 에너지를 뺏긴듯 엎드려서 쉬고있다. 길을 방황하다가 찾은 역사 박물관. 아쉽게도 쉬는 날인듯 문이 닫혀있었다. 입구에 있는 동상을 찍고 돌아오는 것으로 만족했다. YWCA 앞에 있는 호텔인데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아저씨가 알려준 와이파이 스팟이었다.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어서 앉아서 쉬기도 좋았기에 이 곳에서 와이파이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 2017. 2. 19.
잠비아 타자라 기차. #121 56시간만에 발을 땅에 닿다. 잠들기 전, 참으로 고민되었다. 일정상 오늘 밤 분명히 잠비아로 들어가는데 왠지 문을 잠그고 자면 우리가 방에 있다는 것을 깜빡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들었다. 문을 열어놓고 잘까, 혹시라도 그 사이에 내 배낭이 털리면 어쩌지, 문을 닫고 잤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를 우리 모두 듣지 못하면 어쩌지. 지금 생각해보면 하등 쓸 곳이 없는 고민이었다.약 1시쯤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그토록 고민했던 이미그레이션 심사였다. 기차에서 내려서 비자를 받을거라 생각했지만 잠비아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이 기차에 들어와 비자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귀엽게 생긴 잠비아 직원이 양식을 작성해달라며 종이를 내밀었다. 그다지 까탈스럽지 않은 양식이었기에 금방 적어주니 바로 비자를 발급해주었다. 며칠이나 있을거냐.. 2017. 2. 5.
잠비아 타자라 기차. #120 세상을 연결해주는. 타자라 기차는 화요일, 금요일 두 번 운행되는데 내가 탄 금요일 기차는 일반 기차였기에 수 없이 많은 정류장에서 정차했다. 창 밖은 지루한 풍경이 이어졌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복도에서 서성이고, 식당에서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었다. 기차가 정차를 할 때마다 동네의 아이들이 기차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의 눈망울에는 항상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신기한 눈빛이 가득했다. 그들에게 타자라 기차는 세상을 연결해주는 물건과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었다.작고 귀여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줄게 없는 거지였다. 점심 무렵부터 기차내 식사칸 안으로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기에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위대한 게츠비' 미니북을 꺼내 정신을 집중하고 읽는데 어디선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2017. 2. 5.
탄자니아 타자라 기차. #119 무려 50시간의 기차 여행. 50시간. 말이 50시간이지 밥을 7끼를 먹어야하며, 2박을 꼬박 기차에서 보내야하는 상당히 긴시간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차처럼 즐길 거라도 많은가. 그렇지도 않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지옥같은 기차일 수 있지만 나는 꼭 이 기차를 타고 싶었다. 언제 50시간씩이나 기차가 탈 일이 있으며, 다시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렘으로 돌아와 TAZARA기차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아침부터 50시간을 버티기 위해 모든 전자기기를 완벽하게 충전했다. 체크아웃 후 1층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동양인 한명이 들어왔다. 나와 비슷한 머리스타일을 한 그는 대략 100리터는 되보이는 커다란 가방을 한쪽에 두고 자리에 앉았다. 느낌이 한국인이엇다. 그에게 슬쩍 다가가 물어보니 역시나 한국인이었다. 새로운 인연이..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