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차1 잠비아 루사카. #122 잠비아 루사카의 물가에 놀라다. 불안에 떨던 유럽커플은 내가 일어났을 때 이미 자리를 떠나있었다. 아침 7시 밖에 안되었는데 빨리도 움직였다. 그 많은 사람 중에 여행자는 딱 우리뿐이었는데 말이라도 한 번 해주고가지. 섭섭하기도 했다. 어차피 그들과 같이 움직이기는 틀린 것 같으니 짐을 싸고 탄자니아 아저씨와 함꼐 역을 빠져나왔다. 그는 정말로 잠을 자지 않은 듯 석고상마냥 멍한 표정으로 초점없이 굳어있었다. 정말 잠을 자지 않은지 물어보니 한숨도 자지 않았단다.택시를 탈까하였지만 탄자니아 아저씨는 초행길이 아닌 듯 걸어서 가도 갈만한 거리라했다. 나 또한 굳이 돈을 쓸 이유는 없었기에 그와 함께 걷기로 했다. 그는 역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짐꾼을 불러 그의 큰 짐 두개를 넘겼다. 짐꾼 역시 군말 없이 따라가는 것을 보면 그리 멀지는 .. 2017.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