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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2

콜롬비아 산힐. #219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숙소의 가격이나 질적인 면이 나의 기대보다 너무나도 낮았다.밤버스를 타고 와서 지친 몸때문에 많은 숙소를 알아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별로였다. 3~4군데를 확인해본 후 그나마 가장 괜찮은 곳에 짐을 풀었으나 말 그대로 '그나마 괜찮은' 숙소였다.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몇 군데 숙소를 더 알아보고 하루이틀 후에 옮길 생각을 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한국 집에다가 미국 고모네 방문일정을 확인해달라고 하였는데 일정상 방문이 힘들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했다.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얼굴을 안본지도 어언 15년이 넘은 상태였다. 고모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고 고모부는 대화를 해본 적도 없었다. 가도 분명히 어색했을 것이 분명했다.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휴스턴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 2019. 6. 4.
콜롬비아 칼리. #214 잠시 마약단속을 위한 검문이 있겠습니다. 칼리는 나에게 그저 메데진으로 이동하기 위한 환승도시일 뿐이었다. 다른 여행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이 곳은 살사, 살사, 살사 그 외에는 특별한 무엇인가를 할만한게 없는 곳이다. 춤에 관심있는 여행자들이 살사를 배우거나, 공연을 즐기지만 나와같이 기본적인 배경지식도 없이 보기에는 재미가 없어보였다. 이는 그림, 춤, 박물관, 음악 모든게 마찬가지다. 같이 칼리에 도착한 형님 역시 딱봐도 춤은 젬병이었다. 누가봐도 관심이 없을 몸이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그렇기에 칼리에 머무는 시간 없이 바로 메데진행 버스를 잡아타고 떠날 예정이었지만 버스는 저녁 시간에 단 한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약 8시간 이상 칼리에 발이 묵기게 되었다. 그때 그때 일정을 맞춰 여행하는 자들이 숙명과도 같은 문제.. 201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