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케이프타운3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144 Fuck you를 날리지 못한 것이 한이다.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은 최악으로 끝났다. Fuck you를 날리지 못한게 한이다. 남미 입국시에 심사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이야기였다. 특히 아웃티켓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유독 까탈스럽기로 유명한데 티켓이 없을 경우 입국거부를 당할 수 있고, 입국 거부를 당한다면 나를 데리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것은 항공사의 책임으로 알고 있었다. 당연히 항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을테니 탑승권을 주기전이나 비행기에 태우기 전에 아웃티켓을 꼭 확인하고는 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기에 브라질에서 5일 후에 빠져나가는 가짜 티켓을 만들어 논 후 공항에 도착했다. 운이 좋은건지 발권을 하는 나에게 아웃티켓을 요구하지 않았다. 출국심사대를 기분 좋게 통과한 후 게이트 앞에서 .. 2017. 5. 15.
남아공 케이프타운. #142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있는 히로키의 표정이 심상치않았다. 다른날 같았으면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나오미도 히로키 옆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함께 테이블마운틴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려했지만 그들의 표정을 보니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슨일이지 물어보니 자신들의 신용카드에서 1,000만원이 빈트훅에서 인출되었단다. 거래내역을 같이 살펴보니 호텔에서 200만원, 음식점에서 200만원, 가구점에서 600만원정도가 인출되어있었다. 카드를 복제당한게 분명했다. 일단 사용정지는 시켰는데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날짜상 카드 사용일이 우리가 남아공으로 넘어오고 나서였기에 입국기록을 일본 은행에 전달하면 충분히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 위로했지만 그들의 .. 2017. 5. 7.
남아공 케이프타운. #141 희망봉의 바보들. 아침를 하면서도 드레드락이 신경쓰였다. 거울을 봐도 봐도 별로였기에 화장실 안에서 한참을 짜증내고 있을때, 히로키와 나오미는 이미 희망봉으로 갈 렌트카를 예약해놨다. 머리를 짓누르는 밧줄에 잠을 설쳐 늦잠을 잔 것도 미안한데 아침식사까지 꼬박 챙겨 먹고 나갈 수는 없었기에 가방만 들고 후다닥 나왔다.힐튼 호텔에서 히로키가 계산을 하고 내가 1/3으로 나눈 값을 주기로하고 렌트를 했는데 히로키의 카드가 한도초과로 나왔다. 그는 어리둥절하며 자신의 카드한도가 1,000만원인데 이상하다며 일단 다른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였다. 나미비아에서 빌린 차보다 더 소형이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희망봉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펭귄섬이 있는데 대부분의 렌트카 여행자들은 이 곳을 꼭 들렀기에 우리.. 2017.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