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1 케냐 나이로비. #105 케냐를 빨리 떠나고 싶다. 복잡한 감정을 추스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버스는 금새 공항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편도발권을 문제삼지 않았다. 수중에 남아있는 에티오피아 돈을 환전하고 한쪽 구석에 앉았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슬슬 줄을 서야할 것 같아 일어서는데 손이 축축했다.침이었다. 참 되는일도 없었다.에디오피아 공항직원들의 일처리가 얼마나 느린지 입국심사대의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에디오피아는 밤버스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나이로비까지 연달아 버스를 타고 달려도 5일이 걸린다. 그러나 비행기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의 위대함을 느끼며 나이로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곳까지 왔는데 비자를 문제삼으면 답이 없었다. 갑자기 대사관 보스의 연락처라도 받아.. 2016.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