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1 잠비아 타자라 기차. #120 세상을 연결해주는. 타자라 기차는 화요일, 금요일 두 번 운행되는데 내가 탄 금요일 기차는 일반 기차였기에 수 없이 많은 정류장에서 정차했다. 창 밖은 지루한 풍경이 이어졌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복도에서 서성이고, 식당에서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었다. 기차가 정차를 할 때마다 동네의 아이들이 기차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의 눈망울에는 항상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신기한 눈빛이 가득했다. 그들에게 타자라 기차는 세상을 연결해주는 물건과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었다.작고 귀여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줄게 없는 거지였다. 점심 무렵부터 기차내 식사칸 안으로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기에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위대한 게츠비' 미니북을 꺼내 정신을 집중하고 읽는데 어디선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2017. 2. 5. 이전 1 다음